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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30 17:52 수정 : 2005.09.30 20:19

군인공제회에 대한 30일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서는 공제회의 `부실 투자' 여부를 놓고 의원들의 질타가 잇따랐다.

열린우리당 안영근 의원은 군인공제회가 콘도 사업을 위해 하이앤드에 300억원, 공제회 자회사인 대한토지신탁이 573억원을 각각 투자한 것과 관련, 투자금 회수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안 의원은 "(유전의혹으로 구속된) 전대월씨의 하이앤드가 최종 부도 처리된 상태에서 올 12월로 다가온 총 873억원의 투자금 회수가 가능하겠느냐"고 물었다.

안 의원은 "사업이 초기 계획대로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이는 전대월씨의 권력과의 관계를 믿고 투자를 결정한 것 아닌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김승광 군인공제회 이사장은 "그렇지 않다"며 "분양경기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아 콘도 분양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이라고 답변했다.

김 이사장은 또 "지난해 12월 콘도를 완공해 현재는 공매절차를 밟고 있다"며 "리조트업체에서 경매에 응하려 하고 있어 투자금 회수에 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한나라당 송영선 의원도 군인공제회의 무가신문과 벤처조합을 통한 투자, 아이비홀딩스에 대한 투자 등을 거론하며 "사업 시작은 요란했지만 결과는 쭉정이"라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군인공제회가 무가신문에 35억원을 투자하고 65억원을 대출해준 것에 대해 "이 무가신문은 올해 6월 현재 자기자본이 마이너스 62억4천200만원"이라며 "투자금은 전액손실, 대출금도 절반밖에 받을 수 없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군인공제회가 벤처조합을 통해 4∼5년간 아무런 수익없이 340억원을 투자했지만 지난해 12월 현재 투자금에 대한 평가손실이 총 107억3천만원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군인공제회가 종로구 창신동 소재 모 상가 인수자인 (주)아이비홀딩스에 500억원을 투자, 20억원만 회수한 상태라며 "경기침체로 분양율 저조가 예상됨에도 무리한 사업추진으로 투자하자마자 정상적 회수가 불가능해진 대표적 투자사례"라고 덧붙였다.

안영근 의원은 이 같은 부실투자 논란과 관련, "군인공제회 투자관련 직원들에 대한 대폭적인 물갈이로 전문성을 보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군인공제회는 지난해 총 4조 2천489억원의 자산을 운용, 3천803억원의 영업이익과 65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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