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 이계안 의원, 이건희 회장에 공개서한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의 재정경제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5일 삼성 이건희 회장이 증인으로 채택돼있는 가운데 기업인 출신인 이계안 열린우리당 의원이 4일 이 회장에 대한 공개서한을 사전 배포, 눈길을 모았다. 이 의원은 이 서한을 통해 "선도 기업인 삼성이 사회적, 도덕적 신뢰와 공감을 받고 경영권 승계에 관해 국민의 축하를 받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이를 위해서는 단순히 어떠한 행위가 법을 위반하지 않았으므로 책임이 없다는 것만으로는 다소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의 기대수준을 과감히 수용할 수 있는 전향적인 결단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간인 이상 죽음을, 국민인 이상 세금을 피할 수 없다"며 "사회를 선도하는 기업의 최고 경영자로서 국민의 신뢰와 공감을 충분히 얻지 못하면 우리 국민들에게는 또 다른 아쉬움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의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이 의원은 "삼성이 우리 나라 최고 기업으로서 항상 국민의 신뢰와 지지속에 더욱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서한의 끝을 맺었다. 이와 관련, 이계안 의원측은 삼성 이 회장의 증인 출석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미리 작성해놓은 서한이라고 설명했다.경수현 기자 eva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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