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10.07 13:30 수정 : 2005.10.07 13:30

[국감현장]

7일 국회 교육위의 9개 국립대에 대한 국감에서는 서울대가 집중 대상으로 거론되면서 정운찬 총장에 대해 국회의원들의 질의가 쏟아졌다.

오전 질의에서는 질문자로 나선 권철현ㆍ정봉주ㆍ진수희ㆍ유기홍 의원 등 전 의원들이 질의시간 대부분을 서울대에 할애, 정운찬 총장과 설전을 주고 받아 국감장을 달궜다.

첫 발언에 나선 한나라당 권철현 의원이 "서울대는 지원받는 만큼 성과를 못 내 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하자 정 총장은 "`지원은 국내 여타 대학보다 많은데 성과는 하버드대보다 못하다'는 식으로 국제간 비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받아넘겼다.

서울대에 대해 집중적인 문제 제기를 해 온 정봉주 열린우리당 의원은 질의시간 동안 `구술문제 베끼기' 의혹ㆍ특기자 전형 우대ㆍ자의적 고교등급제 실시 의혹 등을 다시 제기했다.

정 의원의 질의가 길어지자 정 총장은 "저한테는 몇분 주시겠습니까? 정봉주 의원께서 질의를 아주 빨리 많이 하셔서…"라고 가볍게 꼬집은 뒤 "좀 더 자세한 것은 다시 말씀드릴 기회를 달라"고 답변을 마무리했다.

또 특기자 전형에서 사실상 고교등급제를 적용, 특목고 학생을 우대했다는 주장에 대해 정 총장은 "이 사회에 신뢰할 만한 것이 많지 않다. 서울대 60년 역사에서 입학시험에 관해서는 문제가 될 만한 것이 없었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진수희 한나라당 의원이 `교수 논문 수가 포항공대보다 적다'고 지적하자 정 총장은 "단순 비교는 무리가 많다"고 운을 뗀 뒤 "포항공대는 이공계 교수가 대부분인 반면 서울대는 문과 교수도 많고 국립대여서 여러 분야에 신경을 쓴다"고 답변했다.

한편 정 총장은 국립대 법인화에 대해서는 학교 공식 입장이 정해지지 않았지만`수년 간 국고 예산지원이 동결돼 웅비가 힘들기 때문에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개인적으로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고교등급제ㆍ기여입학제ㆍ본고사를 금지하는 정부의 `3불 정책'에 충실히 따르겠다"면서도 "대학의 논술고사를 정부가 심의하고 제재하는 경우는 없다. 믿어달라. 맡겨주시면 잘 하겠다"며 자율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임주영 기자 zoo@yna.co.kr (서울=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