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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10 14:16 수정 : 2005.10.10 14:16

위원 3명 참석, 2시간만에 '끝'

국회 정보위원회의 10일 국가정보원 부산지부에 대한 국정감사는 국정원 지부에 대한 사상 첫 국감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으나 전체 12명중 신기남 위원장을 포함해 겨우 3명의 위원만 참석, 시종 맥빠진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특히 열린우리당 임종인,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등 여야 간사가 모두 불참한 가운데 이날 오전 10시 15분부터 비공개로 시작된 국감은 불과 2시간만에 끝나 국감의 취지를 무색케 했다.

임종인 의원과 같은 당 장영달 의원은 오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관련한 주요 시설 시찰때 뒤늦게 합류했다.

신기남 위원장은 이를 의식한 듯 인사말에서 "(기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말씀드린다"면서 "지금 의석이 많이 비어있는데 정보위는 다른 상임위와 겸임이고 각 상임위가 막바지 국감으로 가장 바쁠 때"라고 자세히 설명했다.

신 위원장은 또 "오늘은 정식 국감이 아니라 현지시찰을 온 것"이라고 강조한 뒤 우리당 조성태, 한나라당 권철현 의원을 가리키며 "참석한 두분도 정말 바쁜 가운데 힘들게 온 것"이라고 역설했다.

국정원의 불법도청 사건에 대해 신 위원장은 "최근 불법감청 말이 많은데 지부에서도 같은 문제가 있는 것같아 점검차 돌아보기로 했으며 합법감청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권철현 의원은 "부산지부는 어떤 방법으로 감청을 하고 있으며 과거처럼 불법도청의 소지가 있는지, (소지가) 없다면 확실히 없다는 것을 보여줘 의혹을 말끔히 씻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APEC 정상회의와 관련, 신 위원장은 "부산에서 사상 최대규모의 국제행사가 개최되는데 대테러 대책이 특히 중요하고, 문명국가가 테러에 굴복할 수는 없다"면서 "이번에 안전보안 선진국이라는 평판을 확고히 얻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태 의원도 "테러리스트들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신봉하는 국가들이 모이는 국제회의를 파괴하고 무산시키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면서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는 국가적인 과업으로 부산시민들의 결정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영규 기자 youngkyu@yna.co.kr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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