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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13 16:36 수정 : 2005.10.13 16:36

은퇴 정치인 `정치개입' 논란 예상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26일 치러지는 대구 동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유승민 전 의원을 지원하기 위해 조만간 대구에 내려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총재는 총재 재임시절 지근거리에서 자신을 보좌했던 유 전 의원에 대한 `빚'을 갚기 위해 이번에 대구 현지로 내려가 옛 핵심참모의 선거에 보탬을 주기로 사실상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이 전 총재의 측근은 13일 "대구에 아직도 이 전 총재에 대한 지지가 있는 것 같다"면서 "유 후보와의 특수한 관계를 고려할 때 적절한 방법으로 격려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유 후보측은 자신들의 이 전 총재에게 도움을 요청했는지 여부를 밝히지 않은 채 "이 전 총재에 대한 대구 시민들의 향수는 강한 것 같다"고 말해 `원군'이 필요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 전 총재의 대구방문 계획을 놓고 당 안팎에서는 "좀 더 신중해야 하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당장 정계를 은퇴한 신분인 이 전 총재가 `현실정치'의 최전선인 선거현장을 방문한다는 것 자체가 여러가지 정치적 해석을 낳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가뜩이나 한나라당 일부와 이 전 총재 지지모임을 중심으로 최근까지도 `이회창 컴백론'이 심심치 않게 거론되는 상황에서 그의 이 같은 행보가 윈 정치재개를 도모하기 위한 신호탄이 아니냐는 `오해'를 살 수도 있다는 얘기이다.

대구 지역은 이 전 총재의 정치 재개를 강력하게 주장해 온 지지모임 `창사랑'의 거점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또 최근 정국을 뒤흔든 안기부(현 국정원) 도청 X파일 사건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이 전 총재인만큼 정치와는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게 바람직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한 듯 이 전 총재의 측근은 "이 전 총재는 이미 정치를 은퇴한 분으로 정치 재개 오해를 받을 수 있는 만큼 지원을 하더라도 선대본부를 방문한다거나 유세 지원에 나서는 등의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전 총재와 가까운 현역의원은 "말이 지원이지 대구 현지에서 미사를 보는 식의 간접 지원 방식이 될 것"이라며 "이 경우 선거 직전인 오는 23일이 유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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