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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박대표 겨냥 대대적 반격 |
열린우리당은 20일 수사지휘권 파문을 둘러싼 한나라당의 계속되는 공세에 맞서 박근혜 대표를 직접 겨냥한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우리당은 이번 사태의 본질이 인권보호 문제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여론의 지지가 확산되고 있다고 보고 이번 기회에 근거없는 `색깔론' 공격을 일삼는 한나라당과 박 대표의 실체를 드러내겠다는 전략이다.
문희상 의장은 이날 경기 광주 재선거 지원을 위해 이종상 후보 사무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헌법적 절차에 의해 뽑힌 대통령의 사상을 검증하려 한다"면서 "한심스런 추태"라고 한나라당을 맹비난했다.
한명숙 상임중앙위원도 "박 대표는 독재자의 딸이다. 독재자의 후예"라면서 "한나라당이 구국운동 운운하면서 선거를 겨냥해 의도 있는 색깔론을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배기선 사무총장은 "박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사람들은 이번 선거를 `한나라당 구하기', `박근혜 구하기' 등에 유리하게 하기 위해 유신독재의 망령까지 불러일으키며 경제의 새싹을 짓밟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을 심판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병헌 대변인도 "박 대표가 구국운동 운운하면서 국민 대사기극을 펼치고 있다"면서 "5공시절 평화의 댐 사기극을 보는 것 같다"고 가세했다.
전 대변인은 "한나라당은 IMF(외환위기)를 통해 국가를 부도냈고, 차떼기로 정치를 더럽히고 정치판을 부패시켰으며, 색깔론의 망령으로 국론을 분열시키는 한편 탄핵을 통해 국가의 근본을 흔들어댔다"고 비난했다.
우리당은 이날 문 의장의 TV토론에 박 대표가 즉각 응할 것을 거듭 요구하면서 "더 이상 뒤에서 숨어 국민을 선동하고 국민 불안을 부채질하는 잘못되고 비겁한 정치행태에 종지부를 찍어라"고 주장했다.
우리당은 또 논평을 통해 "IMF치욕, 차떼기 치욕, 탄핵 치욕, 색깔 치욕이 한나라당의 4대 치욕"이라고, "유신독재 망령의 부활, 낡아빠진 색깔론의 부활, 극우반공궐기대회 부활, 대국민사기극 부활은 박 대표의 업적"이라고 공격을 퍼부었다.
당 핵심관계자는 "이번 사태가 장기적으로 20, 30, 40대에게 한나라당의 불합리에 대해 인식시켜 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영 기자 fusionjc@yna.co.kr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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