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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21 15:41 수정 : 2005.10.21 16:16

10.26 재선거에서 중앙당 불개입 원칙을 선언했던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선거 종반 연일 재선거 현장지원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번 선거를 지역일꾼을 뽑는 선거로 규정하면서 중앙당 불개입 방침을 밝히고, 선거운동에 나선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향해서는 "선거에 올인하고 있다"고 비난 공세를 퍼붓기도 했던 우리당의 태도는 180도 바뀌었다.

이는 경기 부천 등 일부 지역에서의 판세 호전으로 뒷심을 받쳐줄 필요가 생겼고, 중앙당의 막판 지원을 호소하는 후보들에 대해 `나몰라라' 팔짱만 끼고 있을 수 없는 공천책임론이 있기 때문이다.

문희상 의장은 21일 울산을 방문,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의 양강 구도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박재택(宅) 후보 지원 활동을 벌였다.

문 의장이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재선거 지원에 나선 것은 19일 부천 원미갑, 20일 경기 광주에 이어 사흘째 계속된 것이다.

이날도 문 의장은 박 후보 사무실에서 간부회의를 주재한 뒤 재선거 공약발표회를 갖는 등 선거지원에 총력을 다했다. 또 호계시장 등 이번 선거가 치러지는 북구 일원 곳곳을 방문하며 박 후보에 대한 지원을 호소했다.

문 의장은 "울산은 우리당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많은 곳"이라면서 "참여정부가 출범하게 된 결정적 계기가 (후보 경선당시) 울산에서 노무현 당시 후보가 선두로 나서서 광주의 역전극을 이끌어 낸 때문"이라면서 현정부와 울산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김혁규 상임중앙위원도 "노 대통령이 대통령이 된 시금석이 울산에서 시작됐다"면서 "대통령이 (울산) 국립대(유치)와 관련해 교육부 장관에게 전화거는 모습도 보는 등 울산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하며 한표를 호소했다.

우리당 지도부는 자동차 특구지정, 산재병원 유치, 중소기업청 유치 등을 위해서라도 힘있는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역설하는데 주력했다.

이날 울산 선거지원 활동으로 10.26 재선거가 치러지는 4곳 중 문 의장이 직접 찾은 지역은 3곳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나머지 1곳인 대구 동을 지역 방문 계획은 잡혀져 있지 않다. 또 이번 선거가 끝날 때까지 우리당 지도부가 대거 대구를 방문하는 일도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의 텃밭 한가운데서 싸욱 있는 이강철 후보측은 이번 선거 시작 전부터 "대구는 내려오지 말라"고 신신당부했고, 이 지역 선거에서 당 대 당 구도가 형성되면 4.30 영천 재선거 때와 같이 절대 불리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승우 기자 leslie@yna.co.kr (울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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