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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24 17:01 수정 : 2005.10.24 17:01

여 "검찰개혁 적임자", 한 "코드인사"

여야는 24일 수사 지휘권 파문으로 사퇴한 김종빈 전 검찰총장 후임으로 정상명 대검차장이 내정된 데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이며 향후 인사청문회에서 철저히 검증할 것임을 밝혔다.

열린우리당은 정 내정자에 대해 `검찰개혁을 위한 적임자'라고 적극 추켜 세운 반면, 한나라당에선 `코드인사'라는 비판적 시각이 많았다.

전병헌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검찰의 안정과 수사관행의 개선 등 검찰개혁을 원만하게 추진할 수 있는 무리없는 인사로, 검찰은 물론 국민적 공감대를 이룰 인사로 적극 환영한다"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향후 (정식 임명되면) 정 총장을 중심으로 검찰이 국민의 사랑을 더욱 받는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은영 제1정조위원장은 정 내정자에 대해 "사리에 밝고, 전문성 뿐만아니라 개혁성까지 갖춘 분"이라고 말했고, 문병호 법률담당 원내부대표도 "검찰 내부에서 신망이 두텁고 개혁적인 성향도 갖고 있다"며 "검찰 조직 안정과 개혁을 동시에 이뤄낼 수 있는 적절한 인사"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당 일각에선 정 내정자가 사시 17기여서, 동기나 후배가 총장이 되면 용퇴해온 관행이 반복될 경우 `인사태풍'이 불 것을 우려하는 모습도 있었다.

이은영 위원장은 "정 차장의 원만한 성격을 고려한다면 선배들과도 원만하게 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신임 검찰총장이 임명되면 선배들이 무조건 사표를 내는 관행은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에선 `코드인사'에 대한 우려가 다수를 차지하는 가운데 검찰의 독립성을 지키는 검찰총장이 되길 바란다는 주문도 뒤따랐다.


전여옥 대변인은 "전임 김종빈 총장이 사퇴한 이유는 검찰권의 독립확보를 위한 살신성인 차원"이라면서 "신임 검찰총장 내정자는 국민을 위해 검찰독립의 시대적 과업을 수행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법무부 검찰국장 출신인 장윤석 의원은 "개인의 자질, 능력, 내부 평판 이런 점에서는 큰 문제가 없다고 보지만 노 대통령과 천정배 법무장관에 맞춘 코드인사가 아닌가라는 의혹이 있다"면서 "인사청문회에서 검찰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 의지를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현 부대변인도 논평에서 "깐깐한 원칙주의자였던 전임 검찰총장을 몰아내고 대통령 동기생을 발탁한 이유가 정권의 검찰 장악 음모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라고 물었다.

한편, 정 내정자와 절친한 친구사이인 강재섭 원내대표는 별다른 언급없이 "인사청문회에서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만 밝혔다.

김병수 고일환 기자 bingso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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