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신당 개별 참여 의사 없어”

자민련 이인제 의원은 25일 심대평 충남지사가 최근 창당을 선언한 `국민중심당'(가칭)에 개인적으로 합류할 지 여부에 대해 "그럴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자민련과 신당간 통합 작업을 주도해 온 이 의원은 이날 `CBS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에 출연, 탈당 후 신당 개별 입당 가능성에 대해 "당을 버리고 개별적으로 합류하라는 건 명분도 없고 당당하지 못한 모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양 측간 당대 당 통합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당은 빨라야 내년 1월에 만들어질테고 (지방)선거는 내년 5월인데 실질적으로 언제 합당 과정을 밟겠는가"라며 부정적 입장을 보인 뒤 "자민련은 이제라도 내부혁신을 통해 한 걸음 한 걸음 나갈 수밖에 없다"고 말해 당분간 당 내부 정비에 힘쓸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향후 정치적 행보와 관련, "열심히 하다 보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 의원은 자신의 대권 도전 실패의 이유에 대해 "권력의 속성에 태만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정치사에서도 전두환, 노태우, YS(김영삼), DJ(김대중)으로 넘어오면서 정치보복이나 (퇴임) 이후 (권력자의) 안정 등에 대해 여러 말이 있었다. 그런 문제에 괘념치 않고 당당히 갔는데 결국 당내 경선에서 소외됐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특히 지난 대선 직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불복과 관련, DJ가 노무현 후보에게 `정권을 넘겨줬다'고 생각하는 지에 대해서는 "본인들이 판단할 문제지만 강력한 지원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김남권 기자 [e-mail]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