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10.27 00:14
수정 : 2005.10.27 00:14
“정권교체 열망 확인했다”
“반드시 이겨서 돌아오겠다.”
지난 5일 대구 동을 출마와 함께 비례대표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유승민(47) 당선자는 결국 그 약속을 지켰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과 한림대 교수를 지낸 그는 한나라당의 경제 전문가로 꼽힌다. 박근혜 대표의 ‘측근 중 측근’으로 분류된다. 지난 2002년 대선 때는 한나라당 부설 여의도연구소 소장을 지내는 등 이회창 전 총재와도 인연이 깊다. 이번 선거에서도 두 사람의 전폭적인 지원이 당선에 큰 힘이 됐다. 유수호 전 의원이 아버지다.
유 당선자는 “정권 교체와 지역 개발에 대한 유권자들의 열망을 확인했다”며 “공공기관 이전과 전투기 소음 문제 등을 해결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북고 △서울대 경제학과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장 △당 대표 비서실장
“지역발전 위해 애쓰겠다”
‘민주노동당의 사수냐, 한나라당의 재탈환이냐’로 관심을 모았던 울산 북구에서 당선된 윤두환(50) 한나라당 후보는 16대 총선 때 이 곳에서 당선됐다가 지난해 17대 총선에서 조승수 전 민주노동당 의원에게 낙선했다.
울산에서 초·중교와 대학(울산과학대학)까지 나온 토박이지만, 자신의 힘보다는 이 지역에서 지지세가 강한 민주노동당 후보의 상황에 따라 당락이 영향을 받아왔다는 평가가 많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도 ‘비정규직 합의한 노동귀족 뽑지 말자’는 플래카드를 내거는 등 민주노동당 지지표의 분산을 유도하려 애썼다.
윤 당선자는 “민주노동당 지지세가 강한 젊은 근로자와 그 가족들도 저에게 많이 투표한 것 같아 기쁘다”며 “이념 논쟁을 버리고 오직 지역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하라는 주민의 채찍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신라고 △중앙대 행정학 석사 △16대 의원
“교육 명문도시 만들겠다”
경기 부천원미갑에서 열린우리당은 총력을 쏟아 이상수 후보를 지원했지만, 승리는 한나라당의 임해규(45) 당선자에게 돌아갔다.
지역에서 시민운동(부천 경실련 명예집행위원)을 하고, 부천시의회 3선 의원을 지내면서 지역기반을 탄탄하게 닦아놓은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김문수 한나라당 의원(부천 소사)의 사무국장을 지내, 당 안에서 ‘제2의 김문수’로 불릴 정도로 김 의원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지난해 17대 총선에 이어 이 지역에서 두번째 도전해 당선됐다.
임 당선자는 “국민들께서 이대로는 나라가 안 되겠다고 생각하고 현 정권을 표로써 심판한 것”이라며 “지역에 특수목적고와 영어마을을 유치해서 교육 명문도시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양정고 △서울대 교육학과 △한나라당 부대변인
“광주발전 걸림돌 제거”
정진섭(53) 한나라당 당선자는 ‘2전 3기’의 주인공이다. 지난 2000년의 15대, 2004년의 17대 총선에서 경기 안양에 출마했다가 내리 쓴 맛을 본 뒤, 광주로 지역구를 옮겨 ‘3수’ 끝에 금배지를 거머쥐었다.
공천 과정에서 홍사덕 전 원내총무의 반발과 무소속 출마, 출생지 논란 등으로 애를 먹었으나 ‘유일한 한나라당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며 홍 후보의 대중성을 눌렀다. 대학시절 학생운동을 했으며, 김영삼 전 대통령의 ‘민주계’로 정치와 인연을 맺었다. 김덕룡 한나라당 의원의 ‘책사’로 알려져 있다.
정 당선자는 “국회 교육위원회에 들어가서 광주를 경기도의 8학군으로 만들겠다”며 “광주 발전을 위해 각종 규제와 걸림돌도 순차적으로 제거하겠다”고 말했다. △경동고 △서울대 법대 △한나라당 부대변인 △경기도지사 정책특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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