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박 대표는 재선거 승리와는 별개로 선거과정에 대여 이념 투쟁을 전면화하고 국가보안법 수호를 주장하는 등 `보수 색채'를 강조, 개혁 및 진보성향의 유권자들에 대해선 정치적 울타리를 내친 격이 됐다는 지적도 있다. 반면, 청계천 사업 완공을 계기로 연일 상종가를 올리며 관심을 끌었던 이명박 서울시장은 국민지지도 경쟁에서 박 대표의 거센 도전을 받게 될 전망이다. 이 시장은 이번 재선거 국면에서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했다. `서울시장'이라는 신분상 제약 탓도 있겠지만 `강정구 파문'을 놓고 당에서 대여전면투쟁에 나섰을 때도 "걱정스런 것은 행정수도 때처럼 반대했다 지지하지 않을까 하는 점"이라며 강 건너 불보듯 하는 태도마저 보였다. 뿐만아니라 이회창 전 총재를 폄하하는 발언을 했다가 이 전 총재측의 반발을 사자 공개사과, `설화'를 겪는 등 처신을 둘러싼 구설에도 올랐다. 27일엔 양윤재 전 서울부시장이 청계천 재개발 비리혐의로 징역 5년 실형을 선고 받아 이 시장의 트레이드 마크인 청계천 사업에 오점을 남기게 됐다. 손학규 경기지사는 고래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격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청계천 사업과 `10.26 재선거'를 계기로 당초 `빅3'였던 당내 대권경쟁구도가 박 대표와 이 시장의 `양자대결'로 굳어지는 양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위기감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당이 재선거 승리라는 `꿀물'에 젖어 정치적 색채를 보수쪽으로 더 노골화할 경우 개혁성향인 손 지사의 설 자리는 더욱 좁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강재섭 원내대표는 애초 대구 동을 한나라당 후보 미공천을 주장했다가 거부당해 약간의 이미지 손상을 보긴 했지만 `대권경쟁 마라톤론'을 내세우며 겉으로는 여전히 느긋한 모습이다. 하지만 경쟁력 있는 대권주자로 도약할 수 있는 결정적 계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기국회 대여경쟁에서 모멘텀을 찾기 위해 부심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이 전 총재는 자신의 측근인 유승민 후보에 대한 선거지원을 계기로 자연스럽게 현실정치에 한발짝 더 다가가는 `소득'을 얻었고, 유 후보의 당선으로 TK(대구.경북)지역에서의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의 건재도 어느 정도 확인했다. 김병수 기자 bingso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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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재선거 압승과 대권경쟁 |
한나라당의 `10.26 국회의원 재선거' 완승이 향후 당내 대권경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나라당이 지난 4.30 재.보선에 이어 이번 재선거에서도 압승을 거둠에 따라 집권대안세력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당내 대권 열국지'는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가장 고무된 사람은 박근혜대표다. `제2의 봄날'을 맞이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
박 대표는 이번 재선거를 진두지휘, 지원유세의 최전방에 나서 올인한 끝에 `4곳 전승'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얻어 `박풍'의 위력을 거듭 입증했다.
대구 동을에선 노무현 대통령의 오랜 정치적 동반자인 이강철 후보에 맞서 자신의 최측근인 유승민을 내세워 신승을 거둠으로써 노 대통령에 맞설 야당의 정치적 맞수는 박 대표뿐임을 보여줬다.
또 재선거 과정에 이른바 `강정구 파문'이 일자 전면적인 대여 정체성 투쟁을 선언하고 정치쟁점화하며 이를 재선거로 연결시켜 승리의 발판을 만드는 승부사적 기질도 과시했다.
이로써 박 대표는 그동안 행정도시법 국회 통과 과정에 드러난 당 장악력 및 리더십에 대한 당안팎의 회의감을 상당 정도 일소하는 성과를 얻었다는 평가다.
당내 `반박(.반박근혜)세력'들의 박 대표 흔들기도 당분간 잦아들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박 대표는 재선거 승리와는 별개로 선거과정에 대여 이념 투쟁을 전면화하고 국가보안법 수호를 주장하는 등 `보수 색채'를 강조, 개혁 및 진보성향의 유권자들에 대해선 정치적 울타리를 내친 격이 됐다는 지적도 있다. 반면, 청계천 사업 완공을 계기로 연일 상종가를 올리며 관심을 끌었던 이명박 서울시장은 국민지지도 경쟁에서 박 대표의 거센 도전을 받게 될 전망이다. 이 시장은 이번 재선거 국면에서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했다. `서울시장'이라는 신분상 제약 탓도 있겠지만 `강정구 파문'을 놓고 당에서 대여전면투쟁에 나섰을 때도 "걱정스런 것은 행정수도 때처럼 반대했다 지지하지 않을까 하는 점"이라며 강 건너 불보듯 하는 태도마저 보였다. 뿐만아니라 이회창 전 총재를 폄하하는 발언을 했다가 이 전 총재측의 반발을 사자 공개사과, `설화'를 겪는 등 처신을 둘러싼 구설에도 올랐다. 27일엔 양윤재 전 서울부시장이 청계천 재개발 비리혐의로 징역 5년 실형을 선고 받아 이 시장의 트레이드 마크인 청계천 사업에 오점을 남기게 됐다. 손학규 경기지사는 고래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격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청계천 사업과 `10.26 재선거'를 계기로 당초 `빅3'였던 당내 대권경쟁구도가 박 대표와 이 시장의 `양자대결'로 굳어지는 양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위기감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당이 재선거 승리라는 `꿀물'에 젖어 정치적 색채를 보수쪽으로 더 노골화할 경우 개혁성향인 손 지사의 설 자리는 더욱 좁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강재섭 원내대표는 애초 대구 동을 한나라당 후보 미공천을 주장했다가 거부당해 약간의 이미지 손상을 보긴 했지만 `대권경쟁 마라톤론'을 내세우며 겉으로는 여전히 느긋한 모습이다. 하지만 경쟁력 있는 대권주자로 도약할 수 있는 결정적 계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기국회 대여경쟁에서 모멘텀을 찾기 위해 부심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이 전 총재는 자신의 측근인 유승민 후보에 대한 선거지원을 계기로 자연스럽게 현실정치에 한발짝 더 다가가는 `소득'을 얻었고, 유 후보의 당선으로 TK(대구.경북)지역에서의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의 건재도 어느 정도 확인했다. 김병수 기자 bingsoo@yna.co.kr (서울=연합뉴스)
하지만 박 대표는 재선거 승리와는 별개로 선거과정에 대여 이념 투쟁을 전면화하고 국가보안법 수호를 주장하는 등 `보수 색채'를 강조, 개혁 및 진보성향의 유권자들에 대해선 정치적 울타리를 내친 격이 됐다는 지적도 있다. 반면, 청계천 사업 완공을 계기로 연일 상종가를 올리며 관심을 끌었던 이명박 서울시장은 국민지지도 경쟁에서 박 대표의 거센 도전을 받게 될 전망이다. 이 시장은 이번 재선거 국면에서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했다. `서울시장'이라는 신분상 제약 탓도 있겠지만 `강정구 파문'을 놓고 당에서 대여전면투쟁에 나섰을 때도 "걱정스런 것은 행정수도 때처럼 반대했다 지지하지 않을까 하는 점"이라며 강 건너 불보듯 하는 태도마저 보였다. 뿐만아니라 이회창 전 총재를 폄하하는 발언을 했다가 이 전 총재측의 반발을 사자 공개사과, `설화'를 겪는 등 처신을 둘러싼 구설에도 올랐다. 27일엔 양윤재 전 서울부시장이 청계천 재개발 비리혐의로 징역 5년 실형을 선고 받아 이 시장의 트레이드 마크인 청계천 사업에 오점을 남기게 됐다. 손학규 경기지사는 고래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격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청계천 사업과 `10.26 재선거'를 계기로 당초 `빅3'였던 당내 대권경쟁구도가 박 대표와 이 시장의 `양자대결'로 굳어지는 양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위기감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당이 재선거 승리라는 `꿀물'에 젖어 정치적 색채를 보수쪽으로 더 노골화할 경우 개혁성향인 손 지사의 설 자리는 더욱 좁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강재섭 원내대표는 애초 대구 동을 한나라당 후보 미공천을 주장했다가 거부당해 약간의 이미지 손상을 보긴 했지만 `대권경쟁 마라톤론'을 내세우며 겉으로는 여전히 느긋한 모습이다. 하지만 경쟁력 있는 대권주자로 도약할 수 있는 결정적 계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기국회 대여경쟁에서 모멘텀을 찾기 위해 부심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이 전 총재는 자신의 측근인 유승민 후보에 대한 선거지원을 계기로 자연스럽게 현실정치에 한발짝 더 다가가는 `소득'을 얻었고, 유 후보의 당선으로 TK(대구.경북)지역에서의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의 건재도 어느 정도 확인했다. 김병수 기자 bingso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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