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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28 12:07 수정 : 2005.10.28 12:07

재선거 일차책임론, 내각총사퇴 주장 당청 갈등재연 신호탄 여부 주목

10.26 재선거 참패에 따른 지도부 진퇴를 묻기 위해 28일 소집된 열린우리당 중앙위.의원총회 연석회의에서는 당 지도부 책임론 뿐만 아니라 청와대에 대한 의원들의 불만이 봇물터지듯 쏟아졌다.

의원들은 청와대에 대한 1차 책임론을 거론하는가 하면,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정치에 관여하지 말아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고, 특히 청와대 내부 인적 쇄신을 포함해 전면 쇄신이 단행돼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특히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나 나올법한 내각 총사퇴론, `코드 인사' 근절주장, 청와대 쇄신론 등 위험수위를 넘나드는 발언이 여과 없이 제기돼 지도부를 긴장시켰다.

정장선 의원은 "대통령은 정치문제에 더 이상 관여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개헌 문제나 선거구제, 정당간 연합문제는 대통령이 아니라 당이 결정할 문제다. 청와대는 민생에 전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또 "대통령 지지도가 20%라는 것은 정부에 대한 불신임으로, 정기국회가 끝나면 내각이 총사퇴해야 한다"면서 "국정운영을 쇄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원식 의원은 "당.정.청이 쇄신을 해야 한다"면서 "청와대 내에 국민의 목소리를 가로 막는 사람부터 쇄신을 해야 한다. 당이 중산층과 서민 대책을 내놓는데 다른 소리하는 사람부터 쇄신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승희 의원도 "청와대가 전면 쇄신을 해야 한다"면서 "재선거 패배의 근본적인 원인은 청와대에 있다. 청와대는 국민이 원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이어 "청와대가 정책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고 연정론이나 얘기했다"면서 "민심을 읽고 민생 정책에 신경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또 "청와대가 이번에도 당은 동요하지 말라고 했는데 청와대가 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느냐"면서 "청와대는 국민의 뜻을 왜곡해서 당을 무책임하고 무기력한 정당으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유 의원은 "청와대는 대통령과 코드를 맞추는 사람들로 채우지 말고 국민의 입장과 뜻을 제대로 전달하는 사람들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연정'에 강하게 반발했던 임종인 의원은 "1차적 책임은 청와대에 있고, 2차적 책임은 이를 말리지 못한 우리당에 있다"면서 "지도부는 바로 사퇴해야 한다. 또 대통령에게 지당하다라고만 말한 샌들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학진 의원은 "대통령을 모셨던 샌으로서 이런 말하기가 쉽지 않지만, 대통령은 오류가 없는 샌이냐"면서 "대통령이 신이냐. 왜 열린우리당이 자기 색깔을 내지 못하고 청와대만 따라가느냐"고 당.청을 모두 겨냥했다.

이와 함께 안영근 의원은 "당이 대통령의 간섭에서 완전히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한 뒤 29일로 예정된 여당 지도부의 청와대 만찬과 관련, "대통령이 당을 청와대로 불렀는데 얼마나 오만한 거냐. 대통령이 당을 부속물로 생각한다"고 신랄히 비판했다.

이밖에 이석현 의원도 "청와대와 정부가 말을 함부로 해서 민심을 많이 잃었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jh@yna.co.kr

황재훈 정윤섭 기자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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