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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31 16:11 수정 : 2005.10.31 16:53

민주노동당 김혜경 대표 최고위원을 비롯한 최고위원단이 31일 10.26 재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했다.

민노당은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김 대표 주재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당연직 최고의원 13명 전원의 사퇴를 결정했다고 홍승하 대변인이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6월초 취임한 민노당 지도부는 1년반만에 도중 하차했다.

김 대표는 사퇴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재선거를 통해 드러난 국민들의 민심은 무엇인지, 무엇을 자성하고 혁신해야 하며 그 계기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 고심했다"며 "재창당의 각오로 당을 다시 일으켜 달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진보정당 내 다양한 의견이 있다는 것은 자연스럽지만 그러한 의견들이 오히려 당의 혼란과 정치적 후퇴를 초래한 경우가 종종 있었다"며 "이는 울산 북구(재선거)에서의 패배에도 한 요인이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민노당은 조만간 임시지도 체제인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구성, 내년 1월로 예정된 지도부선거 전까지 당 운영을 비대위에 맡기기로 했다.

비대위는 오는 2일 열리는 국회의원-광역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구성되며 , 임시 중앙위원회에서 인준을 받는대로 가동된다.

홍 대변인은 "아직 임시중앙위 날짜는 잡지 못했지만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소집될 것"이라며 "비대위 인준 전까지는 국회의원-광역시.도당 연석회의가 현안에 대한 결정권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앞서 김 대표는 오후 속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사퇴 의사를 표명했으며, 김창현 총장과 주대환 정책위의장도 동반사퇴 입장을 밝혔으나 일부 최고위원들이 계속 사퇴를 거부하면서 격론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민노당은 지난 10.26 재선거에서 조승수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울산 북구에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 출신의 정갑득 후보를 출마시켰지만 실지 회복에 실패, 지도부 책임론이 제기돼 왔다.

leslie@yna.co.kr

이승우 기자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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