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의장 “견해차 비생산적 확대 경계”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 겸 원내대표는 1일 재선거 패배 책임론으로 촉발된 여당 내 갈등 양상과 관련, "우리는 공동 운명체"라면서 "견해차가 비생산적 방향으로 확대.재생산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날 당 임시집행위 첫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내부의 다양함이 조직의 건강함을 보여주는 증거가 될지, 국민에게 실망을 안기는 원인이 될지는 우리 자세에 달려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런 언급은 10.26 재선거 패배 이후 지도부 일괄사퇴를 불러온 최근 사태가 당내 계파간 갈등, 당.청 갈등 양상으로 이어질 조짐을 보이는데 대한 일종의 경고로 풀이된다.

정 의장은 또 "어려움의 원인이 내부에 있었다는 진단은 옳다고 본다. 해결책 역시 내부에 있다"면서 "우리의 역사, 자산, 미래에 대해 확신을 갖고 새출발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의장은 이어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용기와 자신감"이라면서 "반성의 기운을 혁신의 에너지로 변화시키고, 겸손의 자세로 국민을 편안하게 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황재훈 기자 [e-mail]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