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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당조직 미디어 중심으로 바꿔야” |
열린우리당 박영선 의원은 2일 현행 당 조직을 조직중심에서 미디어 중심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송인 출신인 박 의원은 자신이 한국행정연구소에 의뢰해 작성한 당 혁신방안 연구용역 보고서를 인용, "미디어의 발달로 당과 지지세력간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당 조직은 지지세력에 대한 메시지 전달과 의사소통 구조를 만드는 기능으로 개편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영국 노동당의 집권사례를 거론, "토니 블레어 총리는 영국 노동당을 미디어조직으로 바꿔 장기 집권에 성공했다"며 "무미건조한 정책공약의 나열보다는 미디어 정치환경에 맞춰 대중에 대한 메시지 전달에 중심을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이어 "2002년 대통령 선거는 과거 조직정당의 한계를 보여준 선거이면서 새로운 미디어 인격이 등장하는 전환점이었다"며 "노무현이라는 반지역주의 이미지에 노사모라는 자발적 지지자가 결합하면서 새로운 정당조직의 모태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현 정치환경에서 대변인 중심의 홍보체계는 단선적이고 비조직적이며 당 총재의 요구에 의해 즉흥적으로 움직이는 한계를 갖고 있다"며 "지속적인 메시지 관리를 위해서는 미디어 중심으로 개편된 조직이 대변인 제도를 보완해주는 방안으로 적극 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효동 기자 rhd@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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