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11.02 14:50 수정 : 2005.11.02 16:11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이 최근 극심한 내분에 시달리고 있는 열린우리당 내 사정을 6.25 전쟁 전 남한에 비유해 눈길을 끌었다.

노 의원은 2일 일부 기자들과 만나 "6.25는 1950년 발생했지만, 당시 신문을 살펴보면 실질적인 전쟁은 1949년부터 시작됐다"며 "우리당은 지금 1949년 남한 상황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남북이 6.25 발생 1년여전부터 사실상 전쟁상태에 있었던 것처럼, 우리당도 2007년 대선에 앞서 사실상 대선레이스에 돌입했다는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의 추천도서인 `노회찬과 함께 읽는 조선왕조실록'의 저자인 노 의원은 역사 문제에 대해 상당한 지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 때문에 만들어진 당에서 친노와 반노로 나뉘어 싸움을 벌이는 것은 사실상 대권레이스가 시작됐다는 것"이라며 "노 대통령의 레임덕도 함께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대권레이스에는 휴전도 없다"며 우리당의 내분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열린우리당이 지금 이 모습을 유지하는 유일한 방법은 대선에서 승리하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노 의원은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대선에서 2번 패배한 정당이 또 다시 대선에서 패배한다면 지금 이 모양을 계속 유지할 수 없다"며 "결국 (대선 이후에 열릴) 2008년 18대 총선에서는 현재 1당과 2당 가운데 하나는 찾아볼 수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노 의원은 자신의 서울시장 출마 문제에 대해서는 "당내 일부에서 권유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먼저 내가 출마함으로써 당이 얻을 수 있는 효과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고일환 기자 koman@yna.co.kr (서울=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