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서 `호남표'를 결집하지 않고 내년 지방선거에 임할 경우 `필패'할 수밖에 없고 향후 재집권 전략에도 큰 차질이 빚어진다는 주장이 호남.수도권 의원들 사이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광주지역의 한 초선 의원은 "10.26 재선거가 광주.전남지역에서 치러졌다면 분명히 패배했을 것"이라며 "민주당과의 관계설정을 다시 고민해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도 지역의 한 초선의원은 "호남정서가 완전히 돌아섰고 이대로 가면 지방선거는 필패"라며 "민주당과 합당을 하든지 연합공천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흘러간 옛 노래'라며 여당내 통합론 논의를 강력히 비판했다. 유종필 대변인은 "합당론은 이미 끝난 이야기"라며 "자기네 당 위기에 왜 남의 당을 끌어들이냐"고 말했다. 열린우리당과의 `호남맹주'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고 판단하고 있는 민주당으로선 지지율이 바닥권인 열린우리당과의 통합에는 아예 관심조차 없다는 태도다. 그러나 최근 민주당 한화갑 대표가 기자회견을 통해 "중도실용주의 세력의 결집을 위해 기득권을 포기할 수 있다"며 `창조적 파괴론'을 제기했던 만큼 통합론의 불씨는 여전히 살아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열린우리당과의 통합은 현재로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본다"며 "다만 중도 실용주의 세력의 재집권이 제1의 원칙인 만큼 이를 기준으로 유연하게 판단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윤섭 기자 jamin74@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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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민주 합당론’ 재부상 |
열린우리당 내에서 민주당과의 합당론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10.26 국회의원 재선거 패배 이후 당 수습책이 발빠르게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합당론'이 기존의 논의에서 더욱 진화된 형태로 여권 위기극복을 위한 해법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
지난 6월 상임중앙위원 자진사퇴 이후 그동안 대외활동을 자제했던 염동연 의원이 합당론의 물꼬를 텄다.
염 의원은 "민주당과의 통합 뿐만 아니라 중부권 신당과도 결합해 `통합신당'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며 당의 임시지도부인 비상 집행위 내에 통합신당 추진 특위를 구성할 것을 공식제안한 것.
이는 `친노' 직계인 염 의원이 `대연정 전도사'를 자처했던 입장을 버리고 평소 강조해 온 민주당과의 통합을 토대로 재집권을 이뤄내야 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그는 "민주정통개혁 세력의 재결집은 `당심'"이라며 통합신당이 정권재창출을 위한 최후의 카드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민주당과의 통합논의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은 호남, 수도권 의원들로부터도 널리 공감대를 얻고 있다.
이 같은 공감대는 당의 주요 기반인 호남지역과 호남인구가 많은 수도권에서 민심 이반 현상이 심각한 수준에 달했다는 판단에 근거하고 있다.
따라서 `호남표'를 결집하지 않고 내년 지방선거에 임할 경우 `필패'할 수밖에 없고 향후 재집권 전략에도 큰 차질이 빚어진다는 주장이 호남.수도권 의원들 사이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광주지역의 한 초선 의원은 "10.26 재선거가 광주.전남지역에서 치러졌다면 분명히 패배했을 것"이라며 "민주당과의 관계설정을 다시 고민해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도 지역의 한 초선의원은 "호남정서가 완전히 돌아섰고 이대로 가면 지방선거는 필패"라며 "민주당과 합당을 하든지 연합공천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흘러간 옛 노래'라며 여당내 통합론 논의를 강력히 비판했다. 유종필 대변인은 "합당론은 이미 끝난 이야기"라며 "자기네 당 위기에 왜 남의 당을 끌어들이냐"고 말했다. 열린우리당과의 `호남맹주'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고 판단하고 있는 민주당으로선 지지율이 바닥권인 열린우리당과의 통합에는 아예 관심조차 없다는 태도다. 그러나 최근 민주당 한화갑 대표가 기자회견을 통해 "중도실용주의 세력의 결집을 위해 기득권을 포기할 수 있다"며 `창조적 파괴론'을 제기했던 만큼 통합론의 불씨는 여전히 살아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열린우리당과의 통합은 현재로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본다"며 "다만 중도 실용주의 세력의 재집권이 제1의 원칙인 만큼 이를 기준으로 유연하게 판단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윤섭 기자 jamin74@yna.co.kr (서울=연합뉴스)
따라서 `호남표'를 결집하지 않고 내년 지방선거에 임할 경우 `필패'할 수밖에 없고 향후 재집권 전략에도 큰 차질이 빚어진다는 주장이 호남.수도권 의원들 사이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광주지역의 한 초선 의원은 "10.26 재선거가 광주.전남지역에서 치러졌다면 분명히 패배했을 것"이라며 "민주당과의 관계설정을 다시 고민해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도 지역의 한 초선의원은 "호남정서가 완전히 돌아섰고 이대로 가면 지방선거는 필패"라며 "민주당과 합당을 하든지 연합공천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흘러간 옛 노래'라며 여당내 통합론 논의를 강력히 비판했다. 유종필 대변인은 "합당론은 이미 끝난 이야기"라며 "자기네 당 위기에 왜 남의 당을 끌어들이냐"고 말했다. 열린우리당과의 `호남맹주'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고 판단하고 있는 민주당으로선 지지율이 바닥권인 열린우리당과의 통합에는 아예 관심조차 없다는 태도다. 그러나 최근 민주당 한화갑 대표가 기자회견을 통해 "중도실용주의 세력의 결집을 위해 기득권을 포기할 수 있다"며 `창조적 파괴론'을 제기했던 만큼 통합론의 불씨는 여전히 살아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열린우리당과의 통합은 현재로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본다"며 "다만 중도 실용주의 세력의 재집권이 제1의 원칙인 만큼 이를 기준으로 유연하게 판단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윤섭 기자 jamin74@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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