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자민련과 신당의 통합 합의로 내년 지방선거와 내후년 대선을 앞두고 벌써부터 정계 일각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충청발 정계개편설은 더욱 힘을 받을 전망이다. 충청권에 기반을 둔 신당이 창당을 선언한 이후 호남을 발판으로 한 민주당이 적극적 연대 의사까지 표명했던 상황을 감안할 때 자민련의 가세로 신당이 명실상부한 `충청권 맹주'로 부상한다면 민주당과 신당간 연대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가능하다. 또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권후보 `부동의 1위'를 달리면서 신당과의 연대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는 고 건( ) 전 총리 역시 자민련의 가세는 더욱 매력적인 신당과의 연대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도 보인다. 이와 함께 현재 신당에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참여하고 있는 무소속 신국환(.경북 문경.예천) 의원을 필두로 영남권 의원들이 신당에 합세할 경우, 신당은 정치권을 뒤흔들 수 있는 `제3세력 연대'의 진앙지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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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중부권신당 통합 배경과 전망 |
자민련과 심대평 충남지사가 추진 중인 중부권 신당인 `국민중심당'이 4일 통합에 전격 합의한 것은 더 이상의 뜸들이기는 실익이 없다는 서로의 생각이 맞아떨어진 결과로 보인다.
그간 자민련 의원의 당적이탈 문제를 놓고 "우리는 계획대로 가겠다"(신당측), "내부혁신에 힘쓴 뒤 차차 통합을 모색하겠다"(자민련)면서 기싸움을 벌이며 상대방을 압박해오던 터라 이날 통합선언은 의외로 비춰지지만, 실제로는 물밑교섭이 상당수준 이뤄졌음을 의미한다.
외견상으로 드러난 양측의 막바지 압박작업은 역설적으로 상대방에 대한 `애절한 구애'였음을 반증한 셈이다.
실제 신당이 창당을 선언한 지난달 19일 직후에는 통합 작업이 소강상태에 들어갔지만 이후 신당창당준비위 선관위등록(28일)과 자민련 김학원 대표의 `선 내부혁신, 후 통합모색' 기자회견(31일)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물밑 통합 작업은 끊임없이 이뤄졌다는게 양측 관계자의 전언이다.
작년 총선 참패 이후 각종 선거에서 잇따라 `전패'를 기록하며 사실상 정당의 생명력을 잃어버린 자민련은 이대로라면 내년 지방선거 참패도 불보듯 뻔하다는 판단에서 어쩔 수 없이 신당과의 통합을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다 자민련을 창당한 김종필 전 총재가 지난달 25일 신당측 인사들과 만나 사실상 신당측에 힘을 실어주는 발언을 한 것도 자민련의 `통합결정'을 재촉한 측면이 있다는 지적이다.
신당측 역시 자민련과의 통합이 무산될 경우, 충청권 정치세력 분열이라는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에서 흡수 통합시까지 김학원 대표의 자민련 대표직을 유지토록 상대의 `체면'을 살려주는 선에서 통합에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내년 지방선거 결과가 신당의 `롱런'여부에 결정적 요인인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돈과 조직이 기존 정당에 비해 확연한 열세인 신당이 7개월도 채 남지 않은 내년 지방선거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기존 자민련의 자금과 조직.인력을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했을 수도 있다.
한편 자민련과 신당의 통합 합의로 내년 지방선거와 내후년 대선을 앞두고 벌써부터 정계 일각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충청발 정계개편설은 더욱 힘을 받을 전망이다. 충청권에 기반을 둔 신당이 창당을 선언한 이후 호남을 발판으로 한 민주당이 적극적 연대 의사까지 표명했던 상황을 감안할 때 자민련의 가세로 신당이 명실상부한 `충청권 맹주'로 부상한다면 민주당과 신당간 연대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가능하다. 또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권후보 `부동의 1위'를 달리면서 신당과의 연대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는 고 건( ) 전 총리 역시 자민련의 가세는 더욱 매력적인 신당과의 연대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도 보인다. 이와 함께 현재 신당에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참여하고 있는 무소속 신국환(.경북 문경.예천) 의원을 필두로 영남권 의원들이 신당에 합세할 경우, 신당은 정치권을 뒤흔들 수 있는 `제3세력 연대'의 진앙지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편 자민련과 신당의 통합 합의로 내년 지방선거와 내후년 대선을 앞두고 벌써부터 정계 일각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충청발 정계개편설은 더욱 힘을 받을 전망이다. 충청권에 기반을 둔 신당이 창당을 선언한 이후 호남을 발판으로 한 민주당이 적극적 연대 의사까지 표명했던 상황을 감안할 때 자민련의 가세로 신당이 명실상부한 `충청권 맹주'로 부상한다면 민주당과 신당간 연대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가능하다. 또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권후보 `부동의 1위'를 달리면서 신당과의 연대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는 고 건( ) 전 총리 역시 자민련의 가세는 더욱 매력적인 신당과의 연대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도 보인다. 이와 함께 현재 신당에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참여하고 있는 무소속 신국환(.경북 문경.예천) 의원을 필두로 영남권 의원들이 신당에 합세할 경우, 신당은 정치권을 뒤흔들 수 있는 `제3세력 연대'의 진앙지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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