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11.07 15:57 수정 : 2005.11.07 15:57

외부인사 영입 토론..환골탈태 촉구

한나라당 인재영입위원회는 7일 시내 프레스센터에서 `외부인사 어떻게 영입할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어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인재영입 기준을 놓고 각계의 의견을 수렴했다.

당의 발전과 체질 개선을 위해 필요한 인재상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겠다는 취지다.

여기에는 재.보선에서의 잇따른 압승이 오히려 당내 언로와 인사의 원활한 순환을 저해, 역동성과 발전성을 떨어뜨리는 `독'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당 안팎의 우려가 깔려있다는 지적이다.

그런 만큼 이날 토론회에서는 한나라당의 반성과 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거셌고, `집권'의 선행조건인 변화를 위해 기득권 포기와 외부인재 영입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문이 잇따랐다.

박근혜 대표는 인사말에서 "참신하고 역량있는 분들을 두루 모시려는 것은 스스로 변화하면서 나라를 살릴 수 있는 수권 능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면서 "나라를 걱정하는 모든 분들이 걱정만 할 게 아니라 힘을 모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지호 자유주의연대 대표는 토론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은 배지나 달고 폼이나 잡으려는 것이 아닌지 회의가 든다"면서 "자유민주의라는 가치를 추구하기 보다는 사익을 추구하는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쓴 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신 대표는 "한나라당이 공동체 자유주의라는 훌륭한 무기를 (당 이념으로) 받아들이기는 했으나 포퓰리즘 측면에서는 열린우리당과 난형난제"라면서 "가치집단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 대표는 또 "박 대표는 뉴라이트에 대해 동지라는 표현을 썼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확답을 할 수 없다"면서 "뉴라이트가 정치에 참여한다면 개인자격이 아닌 세력대 세력으로서 한나라당과 큰 공동목표를 위해 손을 잡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강혜련 교수는 "17대 총선을 거치면서 한나라당이 물갈이를 했다고 하지만 말 잔치에 머물고,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면서 "현 정권보다 무기력하고 수구적인 한나라당이 더 싫다는 국민이 많다"고 당의 변화를 주문했다.

서울대 박효종 교수는 발제를 통해 "재보선 불패신화는 작은 성공이며 한나라당은 아직 `실패'을 쓰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이 지금 해야 할 일은 `속물근성'을 가진 정당이 아닌 `진정성'을 가진 정당으로 새로 태어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두아 변호사도 발제에서 외부인사 영입을 위해 대학생 조직 등 청년조직을 구축하고, 영입 인사를 통해 외부 세력과의 결속을 강화함으로써 지지층의 결속을 다질 것을 주문했다.

한편 김형오 인재영입위원장은 외부인사의 지방선거 후보자 영입과 관련, 최근 서울대 정운찬 총장 등 몇몇 외부 인사들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 총장을 만난 것은 맞지만 영입을 제의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승우 안용수 기자 leslie@yna.co.kr (서울=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