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11.09 09:13
수정 : 2005.11.09 09:13
“민주당과 불필요한 경쟁 안해”
열린우리당 배기선 사무총장은 9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계승자' 발언과 관련, "김 전대통령이 남긴 훌륭한 정치적 자산을 잘 이어나가야 한다"면서 "김 전대통령을 존경하고 지지했던 사람들이 민족문제를 해결하고 민생을 키워나가는데 지혜와 힘을 모으길 바라는 김 전대통령의 뜻을 음미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동교동계 출신인 배 총장은 이날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에 참석, 이같이 밝히고 "민주당과 불필요한 경쟁을 할 생각이 전혀 없으며 민주당도 김 전대통령의 자산을 잘 보존해서 지켜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 총장은 이어 "베이징에서 진행중인 6자회담은 김 전대통령의 철학과 사상을 이어받아 참여정부와 우리당이 반드시 성공시켜야 할 임무"라고 덧붙였다.
정세균 의장은 전날 비상집행위원들의 김 전대통령 방문과 관련, "김 전 대통령이 좋은 가르침과 격려말씀을 해줘 자신감과 용기를 얻는 기회였다"며 "우리당이 새로운 길도 찾아가야겠지만 이미 이뤄낸 성과에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게 좋겠다는 말씀을 해 이를 새기고 돌아왔다"고 말했다.
박병석 기획위원장은 "김 전 대통령이 전통적인 민주평화개혁 세력의 결집의 당위성과 중요성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고 남북문제와 당청관계에 대해 언급해 큰 격려가 됐다"고 밝혔다.
문희상 의장의 사퇴에 따라 지난주 사의를 표명했던 배 총장은 정세균 의장의 설득 끝에 이 날짜로 당무에 정식 복귀했다.
노효동 기자
rhd@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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