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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1.17 16:25 수정 : 2005.11.17 16:25

정세균 의장 등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각계로부터의 `쓴소리 듣기' 일환으로 17일에는 기독교계 원로를 찾았다.

이날의 쓴소리 요지도 `국민과 동떨어지지 말고 함께 가라'는 것이었다.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 회관에서 있는 이날 만남에서 박경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신임 회장은 "대중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동물적 감각을 키우라"고 충고했다.

박 회장은 "국민의 지지와 사랑으로 정권을 유지해야 힘이 생기는데, 요즘 정말 안타깝다"며 "개혁세력을 지지해 준 입장에서 마음이 편치 않다"며 우리당 지지도 하락에 대한 안타까움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이어 "엘리트 의식을 가지고, 몇 사람만 너무 앞서 나가니까 먹고살기 바쁜 국민이 따라가지 못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꼬집었다.

KNCC 총무 백도웅 목사도 "이라크 파병도 안 할 것처럼 하다가 파병하고, 국가보안법도 딱딱 정리하고 넘어가야 하는데 계속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면서 "또 노무현 대통령이 위에서 먼저 결정해놓고 (일을) 시작하니까 자꾸 논쟁이 시작되는 거 아니냐"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열린우리당의 현 구조는 어떤 기득권에 의해 얻어진 것이 아니다"면서 "열린우리당은 항상 기득권하고는 같이 갈 수 없는, 피차 가난한 사람들인데 마치 부자인 것처럼 착각하다가 너무 앞서가시더라"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 의장은 "국민의 생각을 잘 받들어야 된다고 생각했는데, 건전한 개혁세력과 코드를 잘 맞추는 게 제일 중요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앞으로 열심히 해서 희망과 격려를 국민께 전달하겠다"고 다짐했다.

조재영 기자 fusionjc@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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