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중심당 지지 공식 밝혀
김종필(.JP) 전 자민련 총재가 22일 "신당에 무언의 성원을 보낸다"며 심대평 충남지사가 이끄는 국민중심당(가칭) 지지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JP는 이날 대전의 한 골프장에서 지역언론사 사장단과 골회회동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당이 태동하는데 좋은 당이 될 수 있도록 여러분(언론인)들이 잘 지원해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는 24일 창당발기인대회를 앞두고 있는 국민중심당과 자민련간 통합이 상무위원 인선을 놓고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나온 JP의 이번 발언은 양당간 통합 논란에 쐐기를 박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JP는 지난달 25일 심 지사 및 정진석, 류근찬 의원 등 국민중심당 인사들과 만찬회동을 갖고 국민중심당에 힘을 실어주는 듯한 발언을 한 데 이어 지난 6일에는 이들과 수도권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는 등 신당측에 깊은 애정을 표시해 왔다. JP는 이어 "우리나라는 지역당 체제로, 한나라당은 영남, 열린우리당은 호남에 기반을 두고 있다"며 "이제 충청지역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정치적 수단으로서 지역민들의 뜨거운 마음으로 새로운 기반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자민련이 충청권에서 지지를 잃은 것에 대해 "남북한과 영호남이 갈라진 상태에서 호남에서 처음으로 김대중씨가 대통령 나와서 통합을 위해 함께 했으나 지역민들이 이를 이해하지 못해 민심이 떠난 것 같다"며 "나는 당시 자신보다 나라를 위해 한 것이고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그는 현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해 "내일을 얘기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JP는 행정도시 건설과 관련, "행정도시를 예정대로 추진한다고 하는데 일만 벌여놓은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다음 대선에서 '행정도시 건설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후보와 '반드시 막겠다'는 후보가 나오는 등 이 문제가 대선의 이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JP는 이날 저녁 대전의 한 음식점에서 언론사 사장들과 만찬회동을 갖고 지역여론을 청취할 예정이다. 이은파.조용학 기자 sw21@yna.co.kr (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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