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11.23 14:51 수정 : 2005.11.23 14:51

전의원 상도동방문…2년5개월만에 `해후'

김영삼(.YS) 전 대통령과 강삼재 전 한나라당 의원이 23일 전격적으로 만남을 가져 두 샌간 `관계 복원' 여부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기부(현 국정원) 예산을 선거자금으로 전용했다는 이른바 `안풍' 사건과 관련, 지난달 28일 무죄를 최종 선고받았던 강 전 의원은 이날 오전 YS의 상도동 자택을 방문해 YS와 1시간여 동안 면담했다. 두 샌의 만남은 2년 5개월여만이다.

강 전 의원은 지난 95년과 97년 두 차례나 여당 사무총장을 역임할 정도로 YS의 총애를 받았지만 안풍 재판 과정에서 "안풍자금은 YS가 준 돈"이라는 진술을 하면서 YS와 `정치적 결별'을 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왔었다.

그러나 YS의 초청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진 이날 면담에서 YS는 4년이 넘는 재판 과정에서 강 전 의원이 겪었을 고초를 위로하면서 `용서'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몇 년 만이고"라며 강 전 의원을 반갑게 맞은 YS는 강 전 의원이 "심려끼쳐서 죄송하다"고 말하자, "고생많았다. 과거는 잊고 새출발해라"라며 격려해 준 것으로 전해졌다.

면담에서 또 YS는 "`안풍'이 정권을 창출하지 못해 발생한 정치적 사건이었던 만큼 앞으로 국가가 제대로 잘 흘러갈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합해야한다"는 취지의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YS는 만남이 끝난후 강 전 의원을 문앞까지 나와 배웅하며 "앞으로 자주 보자"며 `애정'을 보인 것으로 전해져 이날 면담을 계기로 두 샌이 과거 `정치적 부자' 관계를 복원할 지 주목된다.

이에 대해 YS측 김기수 비서실장은 "강 전 의원이 무죄판결을 받고 상도동을 한번 찾아오겠다고 해서 면담이 이뤄진 것"이라며 "안 다니던 곳도 아닌데.."라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최근 YS가 결혼식과 출판기념회 등에 활발히 참석하면서 상도동계를 포함한 과거 정치권 인사들과의 접촉면을 부쩍 늘리고 있어 `정치 원로'로서 향후 정국에서 일정한 역할을 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이날 두 샌간 면담은 단순한 인사의 자리로 볼 수 만은 없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강 전 의원 역시 무죄판결 후 기자들과 만나 "정치 지형도는 여론에 따라 움직이는 만큼 여론 향배와 정치 지형도를 지켜보면서 (나의 정치적) 롤(역할)을 판단하겠다"며 정계복귀 가능성을 열어놓은 만큼 이번 면담을 계기로 정계 복귀 시점이 빨라지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자연스레 나올 것으로 보인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 (서울=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