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11.25 20:59
수정 : 2005.11.25 20:59
예결위 예산안 조정소위 비교섭단체 몫 참여
‘허튼 생각은 꿈도 꾸지 마라!’
새해 예산안 심사의 ‘칼자루’를 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 예산안조정소위원회(계수조정소위원회)에 처음으로 민주노동당이 참여하게 됐다. 다른 당은 긴장하는 분위기다.
국회 예결특위는 25일 여야 의원 11명으로 예산안조정소위 구성을 마쳤다. 열린우리당은 소위 위원장인 강봉균 의원을 비롯해 김영춘·문석호·장향숙·서갑원 의원 등 5명, 한나라당은 김성조·권경석·심재엽·이종구·이계경 의원 등 5명, 민주노동당은 이영순 의원이 소위 위원으로 정해졌다.
지난해 예산안조정소위에는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의 합의에 따라 비교섭단체 몫(1명)으로 민주당의 김효석 의원이 참여했으며, 이번에는 민주노동당이 들어가게 됐다.
민주노동당은 “사회양극화 해소를 위한 예산 확충에 집중할 것이며, 특히 국회의원들이 자기 지역구 챙기기를 위해 살짝 집어넣은 부분을 찾아내 삭감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은 선심성 예산에 대해서는 시민단체 등과 힘을 합쳐 국민들에게 낱낱이 알린다는 방침이다.
김성희 부대변인은 “예산을 놓고 의원들끼리 뒷거래하는 과거 관행에 대한 고발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산안조정소위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각각 5명씩이어서, 민주노동당은 경우에 따라 ‘캐스팅 보트’를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의 한 의원은 “의원들이 부담을 많이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재미있는 일이 많이 생기겠다”고 말했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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