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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1.28 11:55 수정 : 2005.11.28 13:53

28일 오전 국회에서 정세균의장 주재로 열린 열린우리당 비상집행위회의에서 임채정의원과 배기선 사무총장이 머리를 맞대고 뭔가 숙의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여야 난데없는 ‘진돗개 분양’ 입씨름…한나라당 ‘발끈’

여야는 28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지난달 태어난 진돗개 강아지 7마리를 미니홈피를 통해 분양키로 한 것을 놓고 때 아닌 정치공방을 벌였다.

강아지 분양에 정치적인 의미를 담아 먼저 공세를 편 쪽은 열린우리당이었다.

우리당 민병두 기획위원장은 이날 비상집행위에서 "한나라당은 쌀비준안과 금산법에 대해 당론도 없는 무당론 정당이라는 비판이 있다"며 "한나라당은 진돗개만 파는 진돗개 정당"이라고 발언했다.

전병헌 대변인은 집행위 브리핑에서 민 위원장의 발언을 소개한 뒤 "(한나라당이) 진돗개를 모욕하는 격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한술 더뜨는 언급을 했다.

우리당 대변인의 때 아닌 `진돗개 모욕' 발언에 대해 한나라당도 발끈했다.

한나라당 이계진 대변인은 "박 대표 댁의 강아지를 분양하겠다고 하니 우리당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 같다"며 "(우리당이 강아지 분양을) 달리 해석해서 말하는 모양인데 진돗개에 관심을 가질 게 아니라, 북한의 동족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응수했다.

대변인 취임후 여권에 대한 공격을 한 적이 없었던 이 대변인은 `진돗개 모욕' 발언에 감정이 상한 듯 우리당에 대한 반박에 이어 이례적으로 노무현 대통령까지 꼬집기도 했다.

한편 전병헌 대변인은 진돗개 모욕 발언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잇따르자 다시 기자실을 찾아 "한나라당이 국익과 관련한 중요한 문제에 대해 대안을 제시하지 않으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견을 활용해 이미지 정치만 하는 것은 진돗개를 모욕하는 이미지 정치라는 차원에서 발언이 나왔다"고 해명했다.

고일환 안용수 기자 koma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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