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출신 6명 자천타천 거명
한나라당내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의 윤곽이 드러난 가운데 경기지사 후보군도 출마경쟁에 본격 뛰어들고 있다. 내년 1월말∼2월 초 당내 후보경선을 앞두고 출판기념회나 정책발표회 등의 형식을 빌린 출마선언이 잇따르고 있는 것. 현재 경기지사 경선에 사실상 출사표를 던진 인물은 4선의 이규택, 3선의 김문수 김영선, 재선의 전재희 의원 등 4명이며 남경필(. 3선) 의원도 발표 시기를 놓고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태희(. 재선) 원내수석부대표도 이름이 오르내린다. 이들 가운데 김영선 의원은 28일 오후 세종문화회관에서 `R&D(연구개발), 첨단 한국으로 가는 행진곡', `IT(정보기술), 미래 한국의 블루오션'이라는 제목의 단행본 2권의 출판기념회를 갖고 사실상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근혜 대표, 이명박 서울시장, 손학규 경기도지사 등 이른바 당내 대선주자 `빅3'가 모두 참석한 가운데 박 대표와 손 지사는 축사를 했으나 이 시장은 시의회 답변 일정으로 먼저 자리를 떴다. 박 대표는 축사에서 "맘먹으면 반드시 해내는 열정과 소신으로 당과 나라를 위해 더 큰 일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김 의원을 축원했다.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도 참석했으나 행사 시작 전에 행사장을 떠나 박 대표와의 `조우'는 이뤄지지 않았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 위원인 김 의원을 위해 오 명( ) 부총리 겸 과기부 장관, 진대제 정통부 장관과 정몽준 의원 등도 자리를 함께 했다. 김문수 이규택 남경필 의원 등 다른 경기지사 예비후보들도 나란히 참석, 눈길을 끌었다. 이 최고의원은 축삶지 했다. 앞서 이규택 최고의원은 지난 26일 박근혜 대표가 참석한 경기도당 당직자들의 수원 광교산 등반대회에서 `경기도를 동북아의 중심으로 살리자'라는 모토를 내걸고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달 초 사실상의 출마를 선언했던 김문수 의원은 다음달 2일 `수도권 정비법 폐지 및 대체 입법'을 위한 정책 공청회에 참석, 정책 구상 방향 등을 제시할 계획이며 연말이나 연초 경기도 발전 비전을 담은 저서의 출판기념회도 가진다. 최초의 민선 여성시장(광명시장) 출신인 전재희 의원은 30일 `공공기관 이전에 대한 정책 토론회' 형식으로 출마를 선언하고 행정중심 복합도시 건설과 공공기관 이전 등에 대비한 수도권 살리기 정책공약들을 제시할 계획이다. 남경필 의원은 "새 시대의 좌표를 정하기 위한 당의 진로 설정이 먼저 이뤄진 뒤 그에 맞는 후보 선정이 이뤄져야지, 경기지사 후보경쟁이 인기투표 양상을 보여서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일단 출마선언을 유보중이다. 임태희 의원은 "대선에 승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아직 당에서 할 일이 많다"며 고사 의사를 밝혔으나 당안팎에서는 출마를 권유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한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