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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한나라, 연찬회 앞두고 ‘07 대선승리 혁신안’ 내놔
2005년 설날이 아직도 며칠 남았지만, 정치권은 벌써 2007년 대선승리가 관심이다.
한나라당의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소(소장 윤건영 의원)가 ‘2007년 승리를 위한 당 혁신방안’을 내놓았다. 오는 3일 충북 제천에서 열리는 의원연찬회 기조발제문이다.
보고서는 한나라당 ‘위기’의 원인을 6가지로 진단했다. △“당의 부정적 이미지 심각하다!” △“당과 보수가 우리사회 소수다!” △“지역적으로 역포위 되어있다!”, △“승패의 관건인 20~30대가 싫어한다!” △“사이버에서는 거의 전멸!” △“위기에 둔감한 당 체질”
구체적으로 △“당지지층조차 당을 가장 귀족적이고 수구적인 정당으로 인식” △“중도와 진보의 합이 2/3를 넘어 보수만으로 과반 지지확보 불가능” △“핵심 기반인 PK 지역의 경우 결집력이 급속하게 와해” △“인터넷에 의한 정치환경 변화에 대한 당의 대응능력 부족” △“실패에 대한 반성과 원인분석의 부족” 등이다. 보고서는 “16대 대선 20~30대 유권자 출구조사 추정결과, 약 250만표 차이로 패배”로 17대 대선을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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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가 제시한 “대선승리를 위한 혁신방안”의 목표는 “2007년 이기는 정당”이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은 △“중도 실용주의에 기반한 민생정치 실현” △“반부패, 탈기득권을 위한 내부혁신” △“외연확대를 통한 전국정당화 실현” △“정책, 디지털, 도덕정당을 위한 구조개혁” 이다.
“2007년 이기는 정당”을 위한 전략은 15가지 프로그램을 ‘처방전’으로 제시했다.
△“중도 실용주의 개혁노선의 선점” △“이념 비전 및 구체적 개혁 아젠다 제시” △“국민과 함께 하는 민생정당” △“대북정책의 전향적 변화: 현실적인 평화 통일세력”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모범적 실천” △“상생과 국민우선 정치 실천방안 제시” △“당 이미지 훼손하는 행위 과감하게 청산” △“당명 개정, 당 정강정책, 당헌 당규 전면 개정” △“취약지역 배려를 위한 과감한 정책구사” △“지역주의 해소를 위한 선도적 노력” △“당 홍보마케팅 총괄 위원장 제도의 설치” △“여론주도층의 적극적인 공감대 형성” △“정책위 활동 강화 등 원내정책정당화 선도” △“당의 디지털화 및 전략기능 강화” △“당 윤리위원회 신설을 통한 도덕정당화”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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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는 △“소속 의원의 여름 농활, 겨울 공활을 통한 민생 현장체험 의무화” △“소속의원 1인1소년·소녀 가장 후원”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 경우 1차 경고, 2차 공천 배제 및 출당 조처” △“소속 기초단체별 취약지역과 결연” △“사이버 대표 선출 및 대표의 당 최고의사결정기구 참여” △“디지털 홍보마케팅 총괄 위원장 제조 신설” 등이다.
보고서는 “2007년 이기는 정당”을 위한 추진계획의 3단계로 나눴다. 1단계(2005.2~12)는 “이미지 쇄신을 통한 대국민 신뢰제고” 및 “선진화비전 및 실천 프로그램 선도”다. 2단계(2006.1~12)는 “지방선거 승리”와 “국민으로부터 수권 대안세력으로 인정”이다. 마지막 3단계(2007.1~12)는 “획기적 외연확대 및 국가경영 청사진 제시”와 “17대 대통령 선거 승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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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성공을 위한 2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첫째, “당 혁신은 공감대 형성과 합의를 통해 추진, 당 혁신은 특정 정파의 이해가 아닌 2007년 대선 승리를 위한 것” 둘째, “당 혁신은 구성원 모두의 자기 희생적 결단을 요구, 기득권, 동료애, 지역정서에 연연하면 혁신은 실패”다.
“우리는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민주화를 주도한 자랑스러운 전통을 가진 정당”
“이제, 산업화와 민주화를 넘어 21세기 나라선진화의 비전을 제시하고 이끌어야 할 시대적 책임을 짊어진 정당” “지난 두 차례의 대선결과를 반면교사로 삼아 2007년 대선에서 승리하는 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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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가 ‘2007년 승리를 위한 당 혁신방안’ 보고서에서 규정한 당의 현재 모습은 ‘집권 불가능한 불임정당’이라는 표현이 어울린다. 당의 지지계층과 세력, 특성에 대한 여의도연구소의 ‘진단’은 비교적 객관적이고 냉철한 것으로 읽힌다. 하지만 수권 불임정당이라는 진단에 대한 ‘스스로 처방’의 정확성과 실천 여부는 미지수다. <한겨레> 온라인뉴스부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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