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장 ＂40대 역할론 바람직해＂

`원톱' 지도체제 복귀는 부정적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은 5일 최근 당내에서 부상하고 있는 40대 역할론과 관련, "새로운 얼굴이 등장하고 새로운 리더십이 형성되는 것은 매우 바람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오후 KBS 1라디오 `라디오정보센터 박에스더입니다'에 출연, 이 같이 말하고 "전대를 앞두고 여러가지 가능성을 봉쇄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내년 전대 준비를 총괄하고 잇는 정 의장이 40대 역할론에 긍정적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하고 나섬으로써 정동영.김근태 장관의 양자 대결구도로 굳어지던 경선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40대 역할론은 내년 전대에서 40대 재선그룹이 당 지도부 경선에 출마해 당의 역동성을 되살리자는 주장으로, 우리당 내에서 상당한 공감대를 얻고 있다.

정 의장은 또 정.김 장관의 당 복귀문제와 관련, "두 분은 우리당의 입장에서는 대단히 소중한 인적자원"이라며 "당이나 참여정부의 성공을 위해 어떤 것이 도움이 되는지 잘 판단해 달라는게 제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의장은 투톱 지도체제 논란에 대해 "기왕에 투톱시스템을 만들어 원내 중심의 정책정당으로 가보자고 했으면 그런 노력을 지속하면서 시스템을 보완해나가는게 현실적"이라며 "옛날로 돌아가는 것은 발전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사립학교법 개정안 처리와 관련, 정 의장은 "마지막까지 야당하고 협상을 하겠지만 협상이 안 되면 그냥 넘어갈 수 없다"며 "국회의장이 내놓은 중재안이 부족한 측면도 많이 있지만 정기국회 내에는 꼭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효동 기자 [e-mail]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