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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의원 43명, ‘황우석 지원모임’ 결성 |
여야 국회의원 43명이 6일 MBC `PD수첩' 보도 이후 정상적 연구활동에 차질을 빚고 있는 황우석 교수를 돕기 위한 `황우석 교수와 함께하는 국회의원 모임'을 결성했다.
열린우리당 권선택(宅) 의원이 이날 낮 국회에서 준비한 모임에는 30여명의 의원이 참석, 황 교수팀이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법적.제도적 지원방안을 마련키로 합의했다.
이들 의원은 연구팀의 애로사항 파악이 급선무라고 보고 황 교수가 연구에 복귀하면 황 교수를 초청키로 했고 이달말께 전문가들과 토론회를 통해 지원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또 국회 차원의 원활한 공조를 위해 우리당, 한나라당, 자민련 등 당별 대표와 무소속 대표 등 4인의 공동대표로 두기로 했다.
현재까지 민주당에서는 아무도 참여의사를 밝히지 않았고 황 교수에게 비판적 입장을 피력했던 민주노동당에서도 참여의원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 의원들은 그동안 황 교수팀의 성과에 박수만 보냈지, 연구상 어려움을 덜어주는데 미흡했다고 공감하면서 앞다퉈 지원책을 쏟아냈다.
우리당 이은영 의원은 "모임 내에 법률.윤리지원팀, 과학설비지원팀 등을 두자"고 제안했고,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은 "난자기증 민간잔의 복지부 허가와 세계줄기세포허브 내 사무국 설치를 서두를 것"을 강조했다.
무소속 정진석 의원은 "무리한 취재로 국민적 공분을 산 MBC에 모임 명의로 공동성명을 발표하자"고 주장했으나 "수습국면이 또다시 증폭될 수 있다"는 반론이 엇갈려 추후 이 문제를 검토키로 했다.
한편 우리당은 8일 국회에서 생명공학연구와 생명윤리입법지원을 위한 정책 토론회를 개최하고, 한나라당 박재완 의원도 9일 `인공수정 및 대리모에 관한 법률' 제정안과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 개정안 마련을 위해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제도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류지복 기자 jbryo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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