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7.24 12:51
수정 : 2018.07.2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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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11시 노회찬 의원 빈소가 마련된 신촌 세브란스 장례식장에서 조문객들이 조문을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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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노회찬 의원에 보내는 시민들 손편지 공개
시민장례위원 모집…25일 낮 12시까지 신청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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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11시 노회찬 의원 빈소가 마련된 신촌 세브란스 장례식장에서 조문객들이 조문을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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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이 지난 23일 숨진 노회찬 의원 장례식과 관련해 시민장례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24일 오전 신촌 세브란스 장례식장에 브리핑을 열고 “노회찬 원내대표가 살아생전에 노동자, 시민들과 언제나 함께했던 뜻 받들어 시민장례위원을 모시기로 결정했다. 장례위원을 희망하는 분들은 25일 낮 12시까지 정의당 홈페이지에 접속해 시민장례위원을 신청하면 함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 대변인은 “어제 (조문이 시작된) 오후 5시부터 밤 12시까지 3000여명의 조문객이 장례식장을 찾아왔고, 많은 분들이 손글씨 편지 등으로 마음을 표현해 줘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민들이 노 의원을 향해 남긴 손편지도 소개했다. 그가 소개한 손편지에는 “저는 4학년 어린이입니다. 부모님이 의원님을 많이 좋아했는데 갑작스럽게 돌아가셔서 너무 슬프고 놀랍다. 정의당 당사에서 의원님을 꼭 만나 뵙고 싶었는데 이런 곳에서 봬서 아쉽다. 노 의원님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초등학생의 편지도 들어 있었다. 또 다른 시민이 남긴 글 역시 듣는 사람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다음엔 꼭 아니 지금은 꼭 잘못해도 실수해도 괜찮다고, 고치면 괜찮다고 스스로에게 위로해주세요. 무거운 짐 혼자 지느라 수고했습니다. 여기까지 잘 견디고 사느라 수고했습니다. 스스로에게 격려해주세요. 혼자 짊어진 짐이 무거울 땐 나누면 가벼워요. 다음에 그렇게 함께해요. 오래오래 함께해요. 무거운 짐 지게 해서 미안해요. 살아가는 사람들 노 의원님 말씀대로 잘해볼게요.”
글·사진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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