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7.25 23:17
수정 : 2018.07.25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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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으로 임명된 김대준 소상공인연합회 사무총장이 지난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일 때 만든 포스터. 김대준 비대위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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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음주운전 등 2건 전과 기록
6·13 지방선거때 민주당 공천 ‘컷오프’
논란 속 임명…“오늘 민주당 탈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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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으로 임명된 김대준 소상공인연합회 사무총장이 지난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일 때 만든 포스터. 김대준 비대위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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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의 ‘비대위’가 출범 첫날부터 비대위원의 자격 문제로 논란에 휩싸였다.
25일 한국당 비대위원으로 임명된 김대준 소상공인연합회 사무총장은 2008년 음주운전과 2013년 주거침입, 절도, 공동공갈 혐의로 각각 벌금형을 받는 등 2건의 전과 기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비대위원은 이날까지도 더불어민주당 당원이었으며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광역의원으로 공천을 신청했다가 예비 경선(컷오프)에서 탈락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를 두고 평상시 당 최고위원 격인 비대위원을 부실하게 검증해 임명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민주당 당적을 보유하며 얼마 전까지도 공천을 시도했고 전과가 있는 인물이 당의 혁신을 이끌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 비대위원은 이날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음주운전 전과 기록에 대해선 변명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하지만 음주운전 판결을 받은 사람이 사회를 대변하는 모든 직함에서 부적격이라고 하는 건 좀 다른 시각에서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은 ‘주거침입’ 등의 범죄와 관련해선 “한국컴퓨터소프트웨어판매협동조합 이사장으로 있을 때 1600명이 자금을 모아 공동구매를 하려는데 사기범이 갈취한 사건이 발생해 대응하다 벌어진 일”이라며 “개인의 이익이나 치정에 의한 범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공천 신청 및 탈락 경력에 대해선 “1차 적격 심사는 통과했기 때문에 전과가 문제가 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최저임금 인상에 속도 조절을 얘기한 점 등이 컷오프의 원인이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병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그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김 비대위원은 이날 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해 처리됐다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은 “민주당 컷오프 등 경력으로 인해 비대위원 임명에 내부적으로 반발이 있었다고 들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상공인 정책과 관련해 제가 적임자라는 것에 공감해서 위험을 감수하고 위촉하게 됐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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