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기초단체장후보 50%이상 외부영입 추진

서울시장,경기지사 후보도 영입 가능

한나라당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232명에 달하는 기초단체장 후보 가운데 절반 이상에 대해 외부인사영입을 추진할 방침이다.

깬오 외부인사영입위원장은 7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당 소속 3선연임 기초단체장이 있는 지역 16곳과 당 소속 기초단체장이 없는 지역 96곳, 그밖에 비리혐의나 수사를 받고 있는 단체장이 있는 지역 등을 포함하면 영입위에서 (후보영입을) 고려해야 할 기초단체는 아마 절반 정도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영입기준과 관련, "병역기피, 탈세, 철새 정치인이나 파렴치범은 사양하며 21세기 시대정신에 부합하고 전문성이 있어야한다"며 "도덕적 기준이 잣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인재영입 데이터베이스 작업을 이달 중순께 1차로 마무리짓고 이어 `천하의 인재를 구한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인재영입에 공개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공모기간은 12월 하순에서 내년 1월초 정도로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부인사영입위 간사인 박재완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광역단체장의 경우에도, 현재 당 소속 단체장이 없는 지역이나 현 단체장이 대권도전 등을 위해 불출마 의사를 밝힌 지역도 외부영입이 가능하다"고 말해 서울시장이나 경기지사 후보의 경우도 외부영입이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외부영입위는 연말 연시에 당 취약지역인 광주,전주,대전에서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며, 이후 내년 1월내로 2차 인재영입 데이터베이스를 확정해 당 공천심사위에 자료를 넘길 예정이다.

김남권 기자 [e-mail]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