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12.08 11:38
수정 : 2005.12.08 11:38
국회 본회의 보이콧 시사
한나라당 강재섭 원내대표는 8일 열린우리당의 부동산 관련입법 전격 표결처리와 관련, "이런 상황에서 국회 본회의에 나갈 이유가 있느냐"며 이날 예정된 본회의 보이콧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강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부동산법과 관련해) 상임위 차원에서 평행선 달리는 것을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정책협의회도 하고 또 실제 진전도 있었는데 갑자기 이상하게 됐다"면서 "여당이 `힘'으로 나오면 우리도 `힘'으로 맞설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강 원내대표는 "일단 오늘 양당(열린우리당-한나라당) 원내대표 회동에는 예정대로 참석해 그쪽의 사과 내지 해명을 들어볼 생각"이라면서 "해명이 납득할 수 없거나 우리가 요구하는 감세안 등에 대해 성의 있는 안을 만들어 오지 않으면 강력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 원내대표는 "협상이 잘 진행중인데 여당이 뒤통수를 치니까 국회를 당분간 중단시켜야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까지 한다"고 강조했다.
서병수 정책위의장도 "앞으로 국회가 파행하는 쪽으로 가는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당장 오늘 국회 본회의 상정안건이 확정조차 되지 않았기 때문에 본회의 자체가 안 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심인성 기자
sims@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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