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10.17 14:42
수정 : 2018.10.1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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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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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김병준 비대위원장 제주도 방문
“손님 회피는 예의 아니고, 그럴 이유도 없다”
“중앙 정치로부터 떨어져 도정 전념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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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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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17일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면담을 요청한 데 대해 “응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원 지사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도지사로서 도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도정에 전념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1야당 대표의 제주 방문과 만남을 의도적으로 회피할 까닭이 없다”며 이렇게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자유한국당을 나와 바른정당 창당에 참여한 원 지사는 지난 6·13 지방선거에선 바른정당을 나와 무소속으로 선거를 치러 재선에 성공했다.
원 지사는 “제주를 찾아오는 손님을 일부러 회피하는 것은 상대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그래야 할 이유도 없다”며 “특히 정치인이 아닌 도지사 입장에서 제주의 산적한 현안을 풀기 위해선 여야 모두로부터 초당적 협력을 반드시 받아야 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원 지사는 “찾아오는 손님을 따뜻하게 맞이하고, 제주의 현안 해결을 위해 국회와 야당의 도움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할 생각”이라면서 “무소속 도지사로서 도민에게 이미 약속했듯 중앙 정치로부터 한 발짝 떨어져 오로지 도정에만 전념할 것임을 재확인한다”고 강조했다.
김병준 위원장은 이날 광주를 찾아 5·18 민주묘역을 참배하는 데 이어 18일엔 제주도를 방문해 제주대 행정대학원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이 원 지사를 만나 ‘보수대통합’ 관련 구상을 전하고 동참을 제안할 지 주목된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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