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12.12 16:14
수정 : 2005.12.12 16:14
`경찰비하' 발언 곤욕
한나라당 김재경(진주을) 의원이 `경찰비하' 발언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지난 8일 밤 MBC `100분 토론회'에 출연, 검찰과 경찰의 대등한 관계를 규정한 열린우리당의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대한 반대입장을 피력하는 과정에서 "국민이 순경.경장 등 하위직 경찰관이 수사하는 것을 신뢰할 수 있겠느냐"며 비하성 발언을 한 것이 직접적인 발단이 됐다.
김 의원의 발언이 알려진 직후 일선 경찰관과 경찰가족, 일반 네티즌들은 김 의원의 개인 홈페이지와 한나라당 홈페이지로 몰려가 "검사스럽다", "즉각 공개사과하라", "뭘 몰라도 한참 모르고 떠든다", "의원으로서 자질이 부족하다", "낙선운동 을 벌이겠다"는 등등의 비난성 글을 무더기로 올렸다.
그는 자신의 발언이 논란을 빚자 10일 뒤늦게 개인 홈페이지에 해명글을 올리고 "진의가 잘못 전달됐다"며 사과했으나 성난 네티즌들의 사이버 공격은 줄어들지 않아 12일 현재 비난성 글이 약 2천건에 육박하고 있다.
김 의원은 1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순경.경장.경사 등 하위직 경찰관이 전체 경찰의 85%를 차지하는 만큼 수사권 독립을 위해서는 경위 이상 중견 수사인력을 확충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면서 "일선 경찰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아니었다"고 말했다.
심인성 기자
sims@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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