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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11.09 11:32 수정 : 2018.11.09 20:49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 한겨레티브이(TV) 화면 갈무리

◎한겨레TV ’더정치 인터뷰’
“탄핵 책임론, 끝장토론으로 해결 안 돼”
“바른미래당 전체와 통합 어려워”
문재인 정부에 “야당과 소통에도 문 열길”
황교안 대권 주자론엔 “아직 대선 3년 반 남아”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 한겨레티브이(TV) 화면 갈무리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이 당 혁신 방안에 대해 “국민에게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인적 청산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주 의원은 8일 <한겨레티브이(TV)> ‘더정치 인터뷰’에 출연해 “당이 혁신하려면 철저한 자기반성이 전제돼야 한다. 책임 추궁, 인적 청산, 분명한 당 정체성 마련이 요구된다”며 “어느 정도 인적 청산은 불가피하다. 다만 구성원이 공감하는 방법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에서 나오는 ‘탄핵 책임론 끝장토론’ 주장에 대해 주 의원은 “당내에선 서로 피해의식이 있다. 복당파는 친박·진박 핵심이 (박근혜 정권에서) 전횡해놓고 누구에게 책임 묻냐는 생각이고, 잔류파는 어떻게 당에서 나갈 수 있느냐는 것이다. 자기가 받은 상처만 기억하는 것 같다. 이런 부분이 정리돼야 한다. 끝장토론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 역지사지에서 살피고 이해할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이어 “이념 좌표를 새로 정하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우리 당의 현재 모습”이라고 비판하면서 “공심, (즉) 공동체에 대한 헌신이 부족했다. 이를 제대로 잡아서 국민에게 인정받는 것이 개혁의 끝”이라고 말했다.

보수 대통합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총선을 앞두곤 통합 필요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당장 내년 초로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통합은 쉽지 않더라도, (2020년) 총선을 앞두곤 통합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보수 대통합에 대해 “전혀 그럴 생각이 없다”고 말한 것을 두고는, “바른미래당에는 생각이 다른 분들이 모여있다”며 “바른미래당 전체와의 통합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했다. 법조인 출신 4선 의원인 그는 최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 신설 등 이른바 개혁법안 처리를 요구하는 것을 두고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 처장과 주요 수사관을 야당이 임명하게 하면 진정성 있는 것 아니냐”며 “실질적으로 검찰 수사권이 미치지 못하는 정부 여당을 수사하게 하는 환경이 된다면 오히려 적극 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의 선거제도 개편 방안 논의에 대해선 “대타협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지만, 합의에 이르기 어려울 것”이라며 “본격 논의에 들어가면 자유한국당 내에서도 격론이 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달 초 시작된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 대해선 “가짜 일자리 예산에 동의해주기 어렵다”며 “에스오시(SOC) 예산도 대폭 삭감했는데 그 재원으로 교통·특별 회계 예산을 남겨 남북협력기금으로 쓸 가능성이 크다. 북핵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상황에서 퍼주기를 하려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문재인 정부를 향한 쓴소리도 했다. 주 의원은 “남북의 무한대결을 평화 무드로 가져간 것은 칭찬하고 싶다”면서도 “비핵화가 전제되지 않은 교류 협력으로 국민을 안심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격의 없는 국민과의 소통은 부러운 부분이지만, 야당을 향한 소통에도 문이 열리길 바란다”며 “너무 소신이나 이념에 사로잡혀 대북, 원전, 최저임금 인상 문제 등을 밀어붙이는 것은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또 “잘못된 부분을 시정할 필요는 있지만, 그 과정이 정의로워야 한다. 적폐 청산의 과정이 나중에 적폐가 될 수 있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범보수권에서 최근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대권 주자로 부상하는 것에 대해 “대선이 3년 반이나 남아 지금은 인지도 조사 정도가 아닐까 한다”며 “내년 초 전당대회 후 새 리더십이 구축되면서 지도자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묻는 말에는 “아직 어떤 방식으로 지도부를 구성할지 당헌·당규가 정비돼 있지 않아 지켜보고 있다”며 “당 안팎에서 많은 분을 만나 당을 재건하는데 제 역할이 뭐가 중요할지 논의하고 있다. 여러모로 준비하고 있다”고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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