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12.15 15:43
수정 : 2018.12.15 17:46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운데)가 15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야3당 농선 해단식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
이정미 “태안 화력 사망자 유족 찾아가 위로하겠다”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운데)가 15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야3당 농선 해단식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
선거제도 개혁을 관철하기 위해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흘째 단식했던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여야 5당의 전격적 선거제도 개편 합의에 따라 15일 단식을 중단했다. 손 대표는 “국민과 당원들이 바른 민주주의, 민심 그대로의 민주주의를 외친 결과”라고 평가하면서 “나의 투쟁은 끝난 게 아니라 겨우 시작을 알린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5당 원내대표의 선거제도 개편 합의 기자회견 직후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은 로텐더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제도 개혁을 위해 계속해서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손 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은 촛불 혁명으로 이뤄진 정권교체를 제대로 된 민주주의로 정착시키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국민의 뜻이 의석을 통해 반영되고 대표성과 비례성을 확보하는 민주주의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또 이날 오전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농성장을 찾아온 것을 언급하며 “문재인 대통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한 5당의 합의를 존중하고 의원 정수 조정문제도 국회의 합의를 따르겠다고 의지를 밝혔다”면서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고자 하는 문 대통령의 의지에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역사상 처음으로 정치판 근본 개혁의 문이 열렸다”며 “5당이 합의했다는 것, 청와대가 확인했다는 것은 손학규, 이정미 두 지도자 희생적 실천 덕분”이라고 치켜세웠다. 이 대표는 “오늘 오후 3시에 열리는 불꽃집회에 참석한 뒤 태안으로 가서 김용균씨의 어머니 손잡고 다시 한 번 약속드리려 한다”며 “국회에 ‘위험의 외주화’를 멈출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많이 발의돼 있는데 논의조차 못 되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손 대표와 이 대표는 지난 6일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선거제 개편 논의 없는 단독 예산안 처리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단식에 돌입했다. 손 대표가 71살 고령에, 단식 전보다 7㎏가량 빠진 것으로 전해지면서 당 안팎에서 건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글·사진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