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12.31 11:45
수정 : 2018.12.31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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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뒤로 청와대 특감반 현안보고를 위해 회의에 출석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왼쪽)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오른쪽)이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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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 “연락 안 해…과거 아닌 현 정권 문제 지적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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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뒤로 청와대 특감반 현안보고를 위해 회의에 출석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왼쪽)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오른쪽)이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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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청와대 특별감찰반 의혹 규명을 위해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이 김태우 전 특감반원과 과거 함께 근무했다며 회의 공정성에 우려를 제기했다. 이에 곽 의원은 “근무 이후 한번도 연락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운영위에서 “운영위원회를 앞두고 한국당이 특감반 진상조사단 의원을 대거 운영위에 투입했다. 공정한 상임위 운영정신에 맞는지 의구심이 든다”며 “곽상도 의원은 2013년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있을 때 문제의 김태우 수사관이 부하직원이었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곽상도 민정수석, 이중희 민정비서관, 김태우 수사관으로 직계 상하관계 업무를 하던 분이다. 곽 의원 본인은 공정히 한다고 하겠지만 범죄 혐의자가 부하직원이었고 지금 어떤 관계에 있는지도 모른다. 상임위를 공정히 이끌려면 곽 의원이 (운영위원으로서) 회피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김태우 수사관의 변호를 맡은 석동현 변호사가 곽 의원과 사법연수원 동기이며 과거 한국당 당협위원장을 맡은 적을 언급하며 한국당과 김태우 수사관이 ‘특별한’ 관계가 아니냐는 의심을 내비쳤다.
이에 곽상도 의원은 “제가 민정수석으로 6개월간 근무할 때 김태우 수사관이 특감반에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저는 김 수사관을 그때 보고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전화 통화하거나 만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곽 의원은 “제가 공직생활을 여러 곳에 걸쳐 했기 때문에 저와 관련된 사람들이 허다하다. 그 당시 일을 묻겠다고 하면 당연히 저는 이 자리를 피해야 하고, (조국 수석을 가리키며) 저 자리에 앉아있을 것”이면서 “이 자리는 문재인 정부의 특감반 운영실태를 얘기하는 곳이다. 과거와 어떻게 다른지, 왜 문제 되는지 잘 아는 사람이 와서 얘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곽 의원은 석 변호사 관련해서도 “석 변호사와 전화 통화한 적도 없다. 주고받을 얘기도 없다. 단지 과거 (인연이) 있었다는 것만 얘기하면 앞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논쟁을 할 수 없다는 것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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