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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2.19 17:12 수정 : 2005.12.19 21:21

한나라당 임인배 의원.

의장실 여직원에 `폭언' 논란

한나라당 의원들이 사립학교법 개정안 강행처리에 반발해 국회의장실을 점거한지 8일째를 맞은 19일 한나라당 임인배 의원이 국회의장 비서실 여직원에게 `폭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임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비서관이 가져온 서류를 전달받는 과정에서 의장 비서실 여직원이 자신을 밖으로 불러내자 화를 내면서 "버르장머리 없는 X들", "싸가지없는 X들" 등의 말을 했다고 국회의장 비서실 측이 전했다. 현재 국회의장실은 국회의원 외에는 아무도 출입할 수 없도록 통제돼 있기 때문에 의장실 여직원은 임 의원 비서의 출입을 막은 채 임 의원을 밖으로 나오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원기 국회의장 측근은 "3선 중진 의원이 잘못한 것도 없는 여직원에게 입에 담기 힘든 폭언을 한 것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임 의원은 이 같은 발언을 한 사실을 대체로 인정하면서도 "(국회의장) 비서들이 물건도 전해주지 않는 등 너무 한 것 같아 혼을 내줬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현재 3개조로 나눠 번갈아 농성을 진행중인 한나라당 의원들은 국회의장실 내에서 흡연을 하고 음식을 배달시켜 먹는가 하면, 소주 등 주류를 반입하려다 두 차례 적발되기도 했다고 김 의장 측은 주장했다.

김 의장 측은 "국회의장실에는 각종 대외 기밀서류도 많아 신경이 많이 쓰인다"며 "점거농성을 해도 신식으로 해야지 담배를 피우거나 음식을 시켜먹고 술까지 가지고 들어오려는 것은 너무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서영교 부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한나라당 의원이 의장실 여직원들에게 `뭐하는 X들이냐', `월급은 어디서 받느냐, `싸가지 없는 X들' 등의 폭언을 했다고 한다"며 "국회의원은 폭언을 해도 되는 것인지, 의장실을 무단으로 점거하는 동안 (비서실 직원들이) 욕을 들어야 하는 지 한나라는 대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부대변인은 또 "한나라당 모 중진 의원이 양주병을 들고 반입하려 하는 것을 비서실 직원들이 제지한 일도 있었고, 지난 주말에는 소주를 반입하려는 것을 안된다고 하자 실랑이가 있었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 의장은 현재 한남동 공관에 머물고 있으나 결재 등 공식 집무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조만간 서한 형식의 글을 통해 국회 정상화를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우 기자 lesli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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