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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열린우리당 의원들과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왼쪽)이 19일 오전 한나라당 소속인 안상수 법사위원장의 주재로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를 마친 뒤 인사를 하고 있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은 시급히 처리해야 할 법안 170여개가 밀려 있어 더이상 지체할 수 없다며 20일부터 법안심사소위를 열기로 합의했다. 이종찬 기자 r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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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다른 야 3당에 오늘 원내대표 회담 제의
“부동산·예산·금산법등 처리해야” 상임위 재개
열린우리당이 원외투쟁을 계속하고 있는 한나라당에 주 중반을 사실상의 시한으로 삼아 ‘최후통첩’을 보냈다. 이때까지 국회로 돌아오지 않으면 한나라당을 배제한 채 임시국회를 강행하겠다는 것이다.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은 19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부터 다른 정당들과 진지하게 논의해서 국민들이 원하고 국익에 합치하는 조처를 지금부터 취해나가겠다”며 “한나라당 혼자 저런다고 해서 다 그냥 버려둘 수 없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오후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자민련 등 다른 야당에게 20일에 원내대표 회담을 열자고 제의했다. 21일 또는 22일부터 임시국회를 열어 시급한 현안들을 처리하겠다는 구상이다. 열린우리당 초선 의원 20여명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한나라당 초선 의원들은 일하는 국회, 생산적 국회를 만들겠다던 초심으로 돌아와야만 한다”며 “국회 정상화를 위한 초선 의원 공개토론회를 열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여당은 20일부터 각 상임위 활동을 전면적으로 재개하기로 하는 등 ‘실력행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열린우리당은 부동산·예산·금산(법) 등 이른바 ‘3산’의 조속한 처리를 명분으로 내세웠다. ‘8·31 부동산 종합대책’ 후속입법 및 ‘금융산업 구조개선에 관한 법’(금산법)을 다룰 재정경제위원회, 폭설 피해를 논의할 농림해양수산위원회와 행정자치위원회 등이 힘을 집중할 상임위다. ‘엑스파일’ 특검법의 처리를 논의하기 위해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도 열기로 했다. 여당은 19일 민주노동당과 함께 새해 예산안을 다루는 국회 예산결산특위를 공식 재개했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부동산과 예산안은 당의 운명을 걸고 올해 안으로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열린우리당의 김현미·박영선 의원과 심상정 민주노동당 의원 등 이른바 ‘초선 3여걸’도 20일 기자회견을 열어 금산법의 연내 처리를 요구할 예정이다. 이태희 기자 herm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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