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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4.17 23:57 수정 : 2019.04.18 00:08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지난 3월20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비교섭단체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 한겨레티브이(TV) ‘더정치 인터뷰’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지난 3월20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비교섭단체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지난 2년을 ‘춘래불사춘(봄이 왔으나 봄 같지 않다)’이라 평가하며 2020년 총선에서 정의당이 실질적인 정치세력으로 역할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17일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한겨레티브이(TV)> ‘더정치 인터뷰’에 출연해 “문재인 정부는 추운 겨울 1700만명이 촛불을 들어 만든 촛불 정부인데도 애초 구호로 내세운 ‘노동존중사회’나 ‘나라다운 나라’를 현장에 정책으로 보여주지 못했다. 최근 문재인 정부에서 경제민주화 얘기는 나오지도 않는다”며 “봄이 왔는데 봄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평했다. 정의당이 보수야당으로부터 ‘더불어민주당 2중대’라는 비판을 받는 가운데 윤 원내대표는 “국민을 위한 정책에 협조하기 위해서라면 ‘2중대’ 소리 들어도 만족한다. 하지만 최근에 협조의 빈도가 낮아지고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자유한국당에 대해서는 날을 세워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애초에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제 개편에 뜻이 없었다. 한국당에게 지난해 12월 여야 5당 선거법 개정 합의는 정치권 고립을 피하려는 생색내기용”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윤 원내대표가 선거제 개편에 소극적인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를 공개 비판하자 한국당 의원들이 단체로 퇴장하는 일도 있었다. 윤 원내대표는 “제1야당의 원내대표가 다른 의원들과 굴비 엮듯 나가는 것은 저열한 공당의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에 대해서는 “여당 주자가 약하다 보니 새 인물에 대한 공과를 따지기 전에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황 대표는 아킬레스건이 널려있어서 (대권 도전은)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정의당이 직면한 과제는 2020년 총선에서 교섭단체를 꾸릴 만큼 의석을 확보하는 것이다. 지난 4·3 보궐선거에서 여영국 정의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의 공동교섭단체 복원 여부가 정치권의 관심사로 떠올랐으나, 평화당 내부 반대 기류로 사실상 교섭단체 구성이 어려워진 탓이다. 윤 원내대표는 “다음 총선에서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는 20석을 기본으로 그 이상의 의석을 확보해 실질적인 정치세력으로 역할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진보정당이 능력을 발휘하고 집권정당으로서의 역량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힘을 실어달라”며 유권자에게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현재 20대 국회에서 정의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인 윤 원내대표는 2020년 총선에서 전남 목포 지역구에 출마할 예정이다. 이곳은 ‘정치 9단’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18·19·20대에 걸쳐 세 차례나 당선된 지역이다. 윤 원내대표는 “호남은 대단히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지역인데도 정치 기득권이 수십 년 동안 호남 사람들의 정치적 의식을 왜곡해왔다”며 “이를 상징적으로 돌파해야 진정 호남 정치인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기에 목포에서 겨루기로 했다”며 결심의 배경을 밝혔다.

윤 원내대표의 정치 좌우명은 “삶의 현장을 국회로 잇다”다. 그는 국회에 입성하기 전 “비행접시처럼 보이는” 국회의사당 야경 사진을 보고는 “꼭 외계인이 (지구에) 내려왔다가 자기들끼리 놀다 가버려서 우리랑 상관없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삶의 구체적인 이야기를 국회로 가져와 정책과 예산으로 만들어 다시 현장에 구체적으로 돌려드리는 것이 정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지혜 기자 god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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