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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2.20 13:52 수정 : 2005.12.20 13:52

상임위 전체회의 단독소집 `시동'

임시국회 공전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에 대한 열린우리당의 압박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우리당은 20일 국회 재경위 전체회의를 소집하는 것을 시작으로 이번 주 중반까지 민생관련 상임위를 중심으로 전체회의를 열기로 했다.

특히 행자위 등 최근 폭설피해 대책수립과 관련된 상임위는 장관 등 정부 관계자를 출석시켜 정부의 대책을 청취할 방침이다. 행자위는 일단 이날 중 여야 간사접촉을 가질 예정이다.

우리당은 또 황우석 교수 파문과 관련해 과기정통위 전체회의도 소집할 계획이다. 법사위도 소위를 소집해 이른바 `X파일' 내용공개를 위한 특별법과 특검법을 논의키로 했다.

지금까지 소집됐던 상임위 전체회의가 우리당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됐던 것을 감안한다면 사실상 이제부터 진정한 의미의 `단독국회'가 진행되는 셈이다.

전날 한나라당을 향해 "국회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이번주 중반부터는 단독으로라도 국회를 진행하겠다"는 `최후통첩' 내용대로다.

우리당은 또 단독국회 진행에 대비해 해외에 체류 중인 소속 의원들에게 귀국령까지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당은 재경위나 농해수위처럼 한나라당 소속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상임위의 경우 `위원장이 위원회의 개의 및 의사진행을 거부하면 직무권한대행을 뽑을 수 있다'는 국회법 50조5항에 따라 우리당 간사에게 회의진행을 맡긴다는 계획이다.

우리당은 한나라당 박종근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재경위의 사회권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세균 의장 겸 원내대표는 내.외각을 돌면서 한나라당 압박과 설득의 양면작전을 펼칠 계획이다.

정 의장은 전날부터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국민중심당 등과 접촉하면서 국회 정상가동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중에는 4당 원내대표 회담을 열 계획이다.

정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폭설대책과 예산안, 이라크파병연장동의안 등 현안을 언급한 뒤 "민주당과 민노당, 국민중심당과 접촉했는데 모두 세월만 보내고 앉아있을 수 없다는 데 공감했다"며 "앞으로 어떻게 국회가 해야 할 일을 할지에 대해 다른 정파와 진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 의장은 당내 일각에서 한나라당이 지방 장외집회 일정이 끝나는 내주 중순 이후 국회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는 것을 감안한 듯 "한나라당과 대화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여지를 남겨뒀다.

고일환 기자 koma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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