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4.21 17:45
수정 : 2019.04.2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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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9주기 추도식에서 이희호 여사가 문희상 국회의장의 추도사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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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일 전 의원 빈소 차려진 세브란스에 입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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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9주기 추도식에서 이희호 여사가 문희상 국회의장의 추도사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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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인 김홍일 전 의원이 20일 별세한 가운데 모친 이희호 여사도 건강이 좋지 않아 병원에 입원해 있다고 김대중평화센터가 21일 밝혔다. ‘위중한 상태’라는 일부 보도도 있었지만, 당장 급박하게 촌각을 다툴 정도의 심각한 상황은 아니고 응급실이 아닌 일반병실에 입원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중평화센터이 설명을 종합하면, 이 여사는 한 달여 전부터 건강상태가 나빠져 현재 서울 세브란스병원 브이아이피(VIP) 병동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여사는 1922년생으로 올해 97살이다. 그동안 감기 등으로 수차례 입원했다 퇴원하기를 반복해왔고, 최근에는 앓고 있던 간암 등이 악화돼 한때 위험한 상황까지 가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여사는 의사소통도 쉽지 않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김 전 의원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자 주변에서는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의 빈소는 이 여사가 입원해있는 세브란스병원에 차려졌다. 가족들과 측근들은 이 여사에게 김 전 의원의 별세 사실을 알리지 않고 있다고 한다. 충격으로 이 여사의 병세가 악화할 것을 우려해서다.
김대중평화센터 측은 이 여사 위중설에 대해 “그렇지 않다. 고령의 어르신들에게는 다들 비상사태가 온다”고 선을 그었다.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이 여사가 자가호흡을 하고 있고, 위독하다고 할 수는 없다. 다만 워낙 고령이어서 다시 퇴원을 하기는 어렵고 병원에서 지내셔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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