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5.12 09:42
수정 : 2019.05.12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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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1일 오후 대구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규탄대회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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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대구 규탄대회에서 또 막말
“묻지 못하는 게 독재 아니냐”
“한국방송 기자 문빠·달창에 공격받아”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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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1일 오후 대구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규탄대회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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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1일 대구에서 열린 장외 규탄대회에서 극우 누리꾼들이 사용하는 비속어를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대구 달서구 대구문화예술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스톱(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규탄대회에 참석해 문 대통령 취임 2주년 대담 프로그램을 언급하며 “<한국방송> 기자가 (독재에 대해) 물었더니 ‘문빠’ ‘달창’ 이런 사람들한테 공격당하는 거 아시죠”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한테 독재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지도 못하냐”, “묻지도 못하는 게 독재 아니냐”고 되물었다. 또 “좌파라 그러면 화내고, 독재라 그러면 화낸다”, “촛불 정부인데 왜 그러느냐. 자기만 맞고 남은 틀렸다는 것 이거 독재 아니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달창’은 문 대통령 지지자들을 극우 성향 사이트인 ‘일간베스트’ 등에서 속되게 부르는 용어의 줄임말이다. 이런 발언이 논란이 되자 나 원내대표는 밤 8시39분 기자단에 메시지를 보내 “오늘 문재인 대통령의 극단적 지지자를 지칭하는 과정에서, 그 정확한 의미와 표현의 구체적 유래를 전혀 모르고 특정 단어를 쓴 바 있다”며 “결코 세부적인 그 뜻을 의미하기 위한 의도로 쓴 것이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해명했다. 이어 “인터넷상 표현을 무심코 사용해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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