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희 기자 kyunghe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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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위 ‘황우석 현안보고’ 연기 안팎 |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는 오전 오 명 과기부총리를 출석시킨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어 서울대 황우석 교수 연구 조작관련 현안 보고를 청취하려던 계획을 연기했다.
이날 회의는 한나라당이 사학법 강행처리에 반대해 의사일정을 전면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열린우리당이 사안의 시급성을 들어 소집했으나, 서울대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보고를 당분간 미루기로 여야간 대체적인 공감대가 이뤄졌다.
한나라당 소속인 이해봉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여야간 의사 일정이 합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개의는 어렵다"면서 "국회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과학계의 평가를 바탕으로 책임을 물을 일에 대해 책임을 묻고, 계속 지원할 일에 대해서는 지원하면 된다. 지금은 시기가 이르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황 교수 문제는) 과학계에서 조사가 진행중인 사안이고, 세계 과학계에서 결과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과학계에서 의견이 나오기도 전에 비과학자들의 의견이 나오면 오히려 혼란만 부추긴다"고 말했다.
위원장실에 대기중이던 여당 의원들 역시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였다.
과기정위 우리당 간사인 홍창선 의원은 "여당으로서 상임위를 독자적으로 운영할 수 없고 조사결과도 아직 발표되지 않아, 내일이든 1차 조사결과가 나오면 정부입장이 정리되기를 기다렸다가 보고를 듣도록 하겠다"며 동의의 뜻을 밝혔다.
다만 같은당 유승희 의원은 "아직 조사중인 사안이라 하더라도, 밝혀진 사실만을 가지고 과기정위 차원에서 빨리 이야기가 돼야한다"면서 "막대한 예산이 지원된 사업인 만큼 국회에도 책임이 있다"며 조속한 상임위 개최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이 "서울대 조사위원회가 조사중이고, 신뢰를 보낼 수 있다고 본다. 기다려 보자"며 자리를 정리했다.
김경희 기자 kyunghe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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