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정 의장은 "한나라당이 하늘이 시켜도 끝까지 안들어오면 의원들의 의견을 듣고 국회를 어떻게 운영할지 방향을 정할 것"이라며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강공책으로 돌아설 수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 우리당이 한나라당에 대해 `국회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이번주 중반부터는 단독으로라도 국회를 진행하겠다'는 최후통첩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은 노무현 대통령이 오는 23일 종교계 지도자들을 면담키로 한 사실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면담에서 극적으로 사학법 파동의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는 만큼 결과를 지켜보고 원내대책을 수립해도 늦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당은 이날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중심당과 폭설대책 마련을 위한 정책협의회를 계획대로 개최하는 등 한나라당에 대한 압박을 완전히 중단하지는 않았다. 강창일 의원은 의총에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에 대해 "그 아버지에 그 딸이라는 생각도 들고, 비수를 품은 여성이라는 생각도 든다"며 "사학을 보호하기 위해 (등원을) 거부하는 모습을 보고 좌절감과 처절감도 느낀다"고 비난했다. 고일환 기자 koma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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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한나라 압박 ‘호흡조절’ |
임시국회 공전 사태와 관련, 한나라당에 대한 압박을 강화해온 열린우리당이 호흡조절에 들어갔다.
김덕룡 의원이 원내외 `병행투쟁론'을 제기하는 등 한나라당 내부에서 국회 복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증폭되고 있는 만큼 일단 한나라당의 움직임을 지켜보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당은 21일부터 단독으로 국회를 진행시키겠다는 계획을 잠정적으로 유보했다.
우리당은 이날 국회 과기정위 전체회의를 소집해 황우석 교수 파문에 대한 정부의 보고를 청취할 예정이었지만, 한나라당 소속 이해봉 위원장과 협의해 회의를 열지 않았다.
우리당은 또 22일 행자위와 농해수위 등도 소집해 해당 지자체장의 보고를 청취하는 등 폭설대책을 수립할 계획이지만, 이들 상임위도 한나라당을 배제한 채 무리하게 의사일정을 강행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당은 또 이날 법사위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이른바 `X파일' 관련 특별법과 특검법, 공수처설치법, 국가보안법 개폐안 등을 심의하겠다는 계획이지만, 법안에 대한 의결 시도 등 한나라당을 자극하는 행동은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정세균 의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국회에 들어가야 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봤다"며 "한나라당이 장외투쟁을 하더라도 일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어 "우리당 혼자는 의석도 부족하고, 총선에서 38%를 얻은 원내 제1야당의 존재를 의식하는 것을 국민이 원하기 때문에 매일매일 국회복귀를 요청하고 있는 것"이라고 거듭 한나라당의 결단을 촉구했다.
다만 정 의장은 "한나라당이 하늘이 시켜도 끝까지 안들어오면 의원들의 의견을 듣고 국회를 어떻게 운영할지 방향을 정할 것"이라며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강공책으로 돌아설 수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 우리당이 한나라당에 대해 `국회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이번주 중반부터는 단독으로라도 국회를 진행하겠다'는 최후통첩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은 노무현 대통령이 오는 23일 종교계 지도자들을 면담키로 한 사실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면담에서 극적으로 사학법 파동의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는 만큼 결과를 지켜보고 원내대책을 수립해도 늦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당은 이날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중심당과 폭설대책 마련을 위한 정책협의회를 계획대로 개최하는 등 한나라당에 대한 압박을 완전히 중단하지는 않았다. 강창일 의원은 의총에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에 대해 "그 아버지에 그 딸이라는 생각도 들고, 비수를 품은 여성이라는 생각도 든다"며 "사학을 보호하기 위해 (등원을) 거부하는 모습을 보고 좌절감과 처절감도 느낀다"고 비난했다. 고일환 기자 koman@yna.co.kr (서울=연합뉴스)
다만 정 의장은 "한나라당이 하늘이 시켜도 끝까지 안들어오면 의원들의 의견을 듣고 국회를 어떻게 운영할지 방향을 정할 것"이라며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강공책으로 돌아설 수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 우리당이 한나라당에 대해 `국회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이번주 중반부터는 단독으로라도 국회를 진행하겠다'는 최후통첩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은 노무현 대통령이 오는 23일 종교계 지도자들을 면담키로 한 사실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면담에서 극적으로 사학법 파동의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는 만큼 결과를 지켜보고 원내대책을 수립해도 늦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당은 이날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중심당과 폭설대책 마련을 위한 정책협의회를 계획대로 개최하는 등 한나라당에 대한 압박을 완전히 중단하지는 않았다. 강창일 의원은 의총에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에 대해 "그 아버지에 그 딸이라는 생각도 들고, 비수를 품은 여성이라는 생각도 든다"며 "사학을 보호하기 위해 (등원을) 거부하는 모습을 보고 좌절감과 처절감도 느낀다"고 비난했다. 고일환 기자 koma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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