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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5.23 14:37 수정 : 2019.05.23 22:34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서명운동 중 서거…이후 봉하 영전에 바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검찰수사를 받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위해 ‘의원 서명운동’을 지시했다고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23일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교통방송>(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노 전 대통령이 검찰에 갖은 모욕을 당할 때 동교동에 가서 ‘이러면 (노 전 대통령이) 큰일납니다’라고 했다. 왜냐면 딸은 소환하고, 권영숙 여자를 소환한다고 하면 이건 견딜 수가 없다”라고 당시 일화를 전했다. 이 얘기를 들은 김 전 대통령이 ‘의원들이 서명운동을 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서명을 받아 검찰에 제출하려고 했는데 서명운동 중에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해 애석한 마음을 지금까지 금할 수 없다”며 “그때 보니까 참 정치라는 게 매정하더라. ‘나는 서명할 수 없다’고 이렇게 한 사람이 많았다”고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지난 2009년 5월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하자 ‘내 몸이 절반이 무너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이 그 말씀을 하니까 저한테 연락이 와서 서명을 하겠다고 하더라. 끝까지 (서명을) 안 한 사람도 있다”며 “이후 영전에 바쳐 드리라고 해서 봉하에 가서 드린 기억이 새롭다”고 했다. 박 의원은 “광화문 광장에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추도식을 할 때 김 전 대통령이 엄청나게 우셨다. 그 땡볕에서 권양숙 여사를 붙들고 오열하시고 그 뒤 회복을 못 하시고 8월18일 함께 떠나셨다”며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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