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5.27 10:57
수정 : 2019.05.2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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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양정철 신임 원장이 지난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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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강남 한정식집에서 4시간가량 만찬
“사적인 모임이라 특별히 민감한 얘기 없어”
오신환, 정보위 개최해 사실관계 파악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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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양정철 신임 원장이 지난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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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양정철 원장은 지난 21일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비밀회동’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 “당일 만찬은 독대가 아니라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지인들이 함께한 만찬”이라고 27일 해명했다.
이날 양 원장은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한 매체가 저와 서훈 국정원장의 만찬 사실을 보도했다. 제가 고위 공직에 있는 것도 아니고 공익보도 대상도 아닌데 미행과 잠복취재를 통해 일과 이후의 삶까지 이토록 주시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불쾌감을 표했다. 앞서 한 인터넷 언론은 양 원장이 지난 21일 저녁 서울 강남구의 한 한정식 식당에서 서 원장은 4시간가량 독대했다고 보도했다. 양 원장은 “서 원장에게 모처럼 문자로 귀국인사를 드렸고, 서 원장이 원래 잡혀있었던 저도 잘 아는 일행과의 모임에 같이 하자고 해 잡힌 약속”이라며 “사적인 지인 모임이어서 특별히 민감한 얘기가 오갈 자리도 아니었고, 그런 대화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당사에서부터 전철 한 시간, 식당 잠복 서너 시간을 몰래 따라 다니며 뭘 알고자 한 것이냐. 추구하고자 하는 공적 이익이 무엇이냐”며 “기자정신과 파파라치 황색 저널리즘은 다르다. 적당히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야당은 두 사람이 만난 사실이 알려지자 반발하고 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양 원장과 서훈 국정원장의 독대 비밀회동이 반천하에 드러났다.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 알 수 없지만 국정원장이 여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장을 장시간 독대한 사실 만으로도 정치개입 의혹을 살 소지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어 “국가정보원 총선 개입이 떠오르는 그림이 아닌가 싶다. 정보위원장을 맡은 이혜훈 의원과 의논해 정보위가 개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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