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6.28 11:01
수정 : 2019.06.28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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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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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민주주의, 오늘 세차게 흔들릴지도"
“심상정, 여당 용병정치인 자처”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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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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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반의회주의 유령이 국회를 떠돌고 있다”며 “패스트트랙((신속처리 대상 안건) 지정 폭거로 한차례 무너진 의회 민주주의라는 헌법 질서의 기둥이 오늘 다시 세차게 흔들릴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나 원내대표는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집권 여당은 교섭단체 대표의 협의로 개최해야 할 본회의를 체육관 본회의쯤으로 여기고 있다”며 “본회의 강행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지난 24일 교섭단체 합의에 따라 여야 4당이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려고 하자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당은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개혁법안을 처리할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임기 연장 여부에 대해서도 특위 위원장 자리 중 한 석이 보장됐을 경우 논의 테이블에 나설 수 있다고 밝힌 상태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 합의문에 대해서는 “사후추인 조건으로 합의한 것으로, 추인이 불발됐으면 합의 역시 무효”라며 “잔금도 치르지 않고 집부터 넘기라는 억지 정치”라고 날을 세웠다. 또 “여당과 일부 야당은 다수의 횡포 수준을 넘어 다수의 폭정을 하고 있다”며 “선거법마저 다수의 힘으로 강행 처리하겠다는 것은 조작선거 시도와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정치개혁특별위원장을 맡은 심상정 정의당 의원에 대해 “야당의 정체성을 망각한 채 여당의 용병정치인을 자처하고 있다”며 “의석수 몇 개와 영혼을 거래하고 여당의 용병부대를 자처하고 있다. 검은 권력의 피라미드가 헌정 질서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미나 장나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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