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12.25 14:37
수정 : 2005.12.25 21:33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25일 당 일각에서 사학법 무효화 장외투쟁을 접고 국회에 등원하자는 여론이 일고 있는 데 대해 "이렇게 끝낼 것이라면 시작도 안했다"며 장외투쟁 방침에 변함이 없음을 재확인했다.
박 대표는 이날 전남 영광의 폭설피해 지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사학법은) 우리 아이들의 교육과 미래와 관련된 중요한 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는 또 최근 노무현 대통령이 종교 지도자들과 만나 사학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나 재의 요구를 하지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든지, 재의를 요청할 때까지 투쟁한다고 이미 말한 바 있다"면서 "이제 이런 상황에서는 끝까지 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 대표는 성탄절 이브인 전날 밤 자신의 미니홈피에 올린 `성탄 메시지'에서 "이 땅의 자식들을 위해 모든 희생을 감수하시고 계신 부모님들과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 모든 것을 바칠 것"이라며 말했다.
박 대표는 "지금 걸어가고 있는 현실에 어떤 어려움이 따르더라도 잘못된 것을 그대로 안고가는 과오는 절대 범하지 않겠다"면서 "그것은 우리나라와 민주주의와 아이들의 미래를 버리는 것과 같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 (영광=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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